KBS '히든어스', 30억 년에 걸친 한반도 자연사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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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립 50주년 다큐 '히든어스' 내달 2일 첫방
'지구의 일기장' 암석, 8K 영상과 화려한 CG로 조명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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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30억년에 걸친 한반도 지질 역사를 8K 화질로 선명하게 담아낸 KBS <히든 어스>가 내달 2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가 창립 50주년 대기획으로 마련한 5부작 <히든 어스>는 '지구의 일기장'이라 불리는 암석을 중심으로 한반도의 자연사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2년 동안 한반도와 호주, 미국 등 100여 곳을 직접 촬영하며 블록버스터급 작품을 완성했다.  

연출을 맡은 이광록 PD는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우리가 그랜드 캐니언을 여행가서 스케일에 압도당하는 감동못지 않게 동네 뒷산이나 설악산, 백령도도 매력이 있다"며 "우리가 나고 자란 곳을 알게 되면 이곳이 더 흥미롭게 다가오리라 생각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오는 2일 방송되는 1편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는 한반도 10억년 전의 기록을 간직하고 있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 주목한다. 백령도 남포리 습곡, 두무진 등은 동아시아를 강타한 지각 변동의 힘과 침식의 시간을 층마다 기록하고 있다. 

2편 '적도에서 온 테라로사'에선 토착종 삼엽충을 통해 한반도가 5억년 전에 적도 이남에 위치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3편 '공룡의 발걸음으로'에서는 공룡의 발자국을 추적한다. 4편 '화산비 내리던 밤', 5편'서울의 탄생'을 통해선 수성화산의 비밀과 화강암과 도시 문명의 관계를 살핀다. 

이 PD는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지구는 변화무쌍한 현장"이라며 "시공간을 넘어서는 장면을 그래픽이나 영상기술로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선 10억년 전부터 압력을 받아 지층이 물결처럼 휘어지진 거대한 백령도 남포리 습곡은 방송사 최초로 시도한 8K 초고화질 영상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났다. 6천년 전 마그마 대폭발로 생겨난 수성화산의 모습은 CG를 통해 실감하게 재현됐다. 

지질학자로 다큐멘터리 프레젠터를 맡은 우경식 강원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는 조그마한 땅이지만 호주, 미국, 중국보다 암석 종류가 다양하고 지질 유산이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번 다큐멘터리가 우리 지질 유산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든 어스>는 내달 2일과 3일에 연달아 1,2편이 방송되고, 3~5편는 23일까지 매주 목요일 밤 10시에 볼 수 있다.

KBS '히든어스' 화면 갈무리 ⓒKBS
KBS '히든어스' 화면 갈무리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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