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결과에 언론 ‘리더십 치명상’ 평가...‘선당후사’ 주문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
민주당 무더기 이탈표에 분당 가능성도 제기
경향신문 "이재명 대표, 방탄 논란 스스로 해소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3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403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무더기 이탈표 속에 가까스로 부결됐다. 28일 아침신문은 이재명 대표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평가와 함께 ‘선당후사’ 결단을 요구하는 주문이 나왔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은 재석의원 297명 가운데 찬성 139표, 반대 138표로 부결됐다. 찬성표가 출석 과반인 149표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지만, 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온 결과다.

28일 아침신문들은 1면에 예상밖의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를 이재명 대표 사진과 함께 실었다. 

<조선일보>는 체포동의안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1면 <이재명 체포, 찬성 더 많았다…‘누더기 방탄’>에서 “‘압도적 부결’을 장담했던 민주당에서만 이탈표가 최소 31표 나오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각에선 분당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친명‧비명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2월 28일자 1면 기사.
조선일보 2월 28일자 1면 기사.

<중앙일보>는 3면 <민주당은 내전…비명 “이 대표 2선 후퇴” 개딸 “반동분자 색출”>에서 “당장 비명계에선 이 대표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비명계의 공세에도 이 대표는 ‘버티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권리당원 내에서 이 대표 지지세는 두텁다”고 전망했다. 

<한겨레>는 3면 <예측과 달리 단일대오 깨져…비명계 ‘이재명’ 방탄‘에 반란>에서 “이날 표결 결과는 이재명 지도부를 향한 비주류의 실력 행사로 풀이된다. 이 대표가 지난해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 당 내부에선 ‘사법 리스크’ 우려가 축적돼왔다”며 “비주류의 결집 움직임이 확인된 만큼 검찰이 향후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거나 이 대표를 기소할 경우, 야당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검찰이 ‘대장동‧성남FC’ 의혹뿐만 아니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추가로 청구할 수 있는 만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숙고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다시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경우 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대표는 자신과 당의 앞날에 도움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한다. 방탄 논란을 스스로 해소하는 게 옳다”고 했다.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요청하면서 15분간 설명했다. 정치적 논리와 억지 주장이 많았다”며 “검찰도 증거와 법리에 입각해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민주당은 무엇보다 소모적인 ‘방탄정당’ 오명에서 벗어나 국민이 납득할 길을 찾아야 한다. 오죽하면 민주당 원로인 권노갑 전 의원이 ‘이번 체포안은 부결되더라도 다음엔 떳떳하게 임하라’고 지적했겠나”라며 “선당후사의 길은 무엇인지, 언제까지 ‘사당화 논란’에 허우적댈지 이 대표와 민주당은 숙고할 시점”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