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지자체당 하나의 KBS 원칙' 계획에 "즉각 폐기해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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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철 KBS 사장 공사창립 50주년 기념식에 'KBS 지역 거점 단계적 재편' 비전 제시
언론노조 KBS본부 "지역방송 비전,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없어"

김의철 KBS 사장이 지난 2일 열린 공사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국 재편 계획 등이 담긴 ‘204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김의철 KBS 사장이 지난 2일 열린 공사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국 재편 계획 등이 담긴 ‘2040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PD저널=엄재희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하나의 지역국을 두는 계획에 반발하며 '즉각 폐기'를 촉구했다.

KBS본부는 6일 낸 성명에서 "공사창립은 50년이지만, 그보다 수십년 앞서 지역 중계소, 방송소, 방송국으로 시작하면서 지금 총국과 지역국으로 이어져 온 것이다. 나름의 이유가 있어 지역(총)국이 지금까지 이어져왔기에 지역국 통폐합 때도, 지역국 기능조정에도 적잖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그런 사정을 무시한채  ‘논란과 갈등’을 이유로 ‘1 광역시도마다 1 방송국’이라는 기준을 제시한다는 건, 경영진의 ‘설명편의주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일 김의철 KBS 사장은 공사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KBS 지역 거점 단계적 재편' 계획 등이 담긴 '2040 비전'을 발표했다. 

김의철 사장은 "지역 방송국 체제를 두고 논란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행정구역 변화, 도시의 발달, 생활여건의 변화를 그때그때 KBS가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광역지방자치단체 행정구역당 하나의 KBS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KBS는 2004년 지역국 통폐합 이후 9개의 방송총국과 9개의 지역국을 두고 있다.

KBS본부는 '지역 거점 재편' 계획에 대해 "지역국 통폐합에다가 아직 끝내지 못한 지역국 기능조정까지, 논란과 갈등을 만들어 온 건 다름아닌 경영진이었다"며 "그랬던 경영진이 '논란과 갈등'을 이유로 지역국 개편을 이야기 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반박했다. 

KBS본부는 "현재 지역국 체제가 정답이고 변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지역방송의 비전이 보이지 않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조차 없는, 오로지 ‘1 광역시도 1 방송국’이라는 목표뿐인 계획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역국 체제개편 계획’의 운명은 명확하다. 바로 즉시 폐기"라며 "계획 수립의 처음으로 돌아가라. KBS 지역방송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을 어떻게 실행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조직이 가장 적합한지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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