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WBC 중계 나선 지상파,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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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사 10일 한일전 포함 1라운드 경기 동시중계
KBS 박찬호, MBC 이종범, SBS 이대호 앞세워 시청률 경쟁

[PD저널=엄재희 기자] 14년 만에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중계에 나선 지상파 중계전의 막이 올랐다.

지상파 3사는 한국 대표팀의 첫 예선 1라운드 경기가 벌어지는 9일 낮 12시 호주전부터 치열한 중계전에 돌입한다. 이목이 쏠리는 한일전(10일 오후 7시), 12일 낮 12시에 진행되는 체코전, 오는 13일 오후 7시에 이뤄지는 중국전 모두 지상파 3사 동시 편성됐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WBC 중계는 2009년 이후 14년 만이다. 2013년과 2017년에 치러진 WBC 3,4회 대회는 JTBC가 독점 중계했다. 지상파 3사는 지난 2021년 5회 대회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JTBC가 중계한 2013년, 2017년에 저조한 성적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WBC 대회가 이번에는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상파가 내세운 3색 해설진은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KBS는 '투머치토커'로 예능 무대에서도 활약한 한국 최초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앞세웠다. KBO 최다 안타 보유자 박용택 해설위원과 이광용 캐스터가 참여해 풍부한 야구 해설도 곁들일 예정이다.

MBC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LG 코치를 해설위원으로 영입했다. 이 해설위원은 국가 대표팀 '주포'인 이정후(키움)의 아버지이자,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의 장인이다. WBC 최초 '부자 출전'을 기록한 이종범 해설위원의 '가족' 해설'이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한화 이글스 단장을 지낸 정민철 해설위원과 김나진 아나운서가 중계진에 합류했다. 

SBS는 은퇴 후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가 해설위원으로 나섰다. 이대호 해설위원은 2009년, 2013년, 2017년 WBC 국가대표 선수로 뛴 경험을 살려 중계에 임할 예정이다. 정우영 캐스터와 이순철 해설위원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SBS 해설을 맡은 정우영, 이대호, 이순철 ⓒSBS
SBS WBC 대회 해설을 맡은 정우영, 이대호, 이순철 ⓒSBS

TV에서 중계를 안 하는 경기도 온라인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KBS는 홈페이지와 KBS my K 모바일 앱에서 47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MBC도 자사 홈페이지와 MBC앱에서 제공하는 ‘WBC 전용 라이브 채널’을 통해 2023 WBC의 시범경기와 TV미방경기를 포함한 49개 전 경기를 중계한다. 네이버와 LG U+가 운영하는 '스포키', OTT 서비스 웨이브도 WBC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MBC는 14년 만에 치러지는 한일전을 앞두고 마련한 2부작 다큐멘터리 <숙적>을 9일과 16일 2부작으로 선보인다. 지난 2006년 WBC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경기 당시 펼쳐진 명경기를 주역들의 입을 통해 회상한다. 2부에서는 방송 전 열리는 2023 WBC 한일전 전후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1부는 9일 밤 10시 50분, 2부는 오는 16일목 밤 10시에 각각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MBC가 10일 WBC 한일전을 앞두고 마련한 2부작 다큐멘터리 '숙적'
MBC가 10일 WBC 한일전을 앞두고 마련한 2부작 다큐멘터리 '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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