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중 1명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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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사이버폭력 경험률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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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수선 기자] 청소년 5명 중 1명은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청소년(초4~고3)과 성인 총 1만72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청소년이 사이버폭력 가해나 피해, 가·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41.6%로 전년 대비 12,4%p 증가했고, 성인의 사이버폭력 경험률은 9.6%로 전년 대비 6.2%p감소했다. 

조사 결과에서 청소년과 성인 모두 가해 경험(청소년 4.1%, 성인 1.1%)보다 피해 경험(청소년 21.0%, 성인 5.8%)이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사이버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 답변 비율은 전년도(15.1%) 대비 5.9%p 늘었다. 성인의 피해 경험률은 2021년(8.7%)보다 2.9%p 감소했다. 

방통위는 피해 경험이 가해 경험보다 5배 가량 많은 결과에 대해 “가해자가 가해를 폭력으로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고, 사이버폭력 소수가 다수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성별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남성이, 연령별로는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가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이 높았다. 

사이버폭력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가장 많았고, 사이버폭력 피해를 입은 경로로 청소년은 온라인 게임, 문자·인스턴트 메시지, SNS순으로 꼽았다. 성인은 문자·인스턴트 메시지, SNS, 커뮤니티·동호회를 지목했다. 

사이버폭력 가해 동기로 청소년은 복수심(38.5%), 성인은 ‘재미·장난’(39.2%) 답변 비율이 가장 많았다. 성인도 ‘복수심’(31.9%)을 꼽은 비율이 두 번째로 높았는데, 사이버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사이버폭력 악순환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방통위는 진단했다. 
 
사이버폭력 피해 후 정서 상태는 ‘별다른 생각이 들지 않음(청소년 59.2%, 성인 42.2%)’이 가장 높았고, ‘복수심(청소년 28.8%, 성인 26.1%)’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 후 심리상태는 청소년의 경우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61.0%)’가 가장 높은데 반해, 성인의 경우에는 ‘정당함(45.6%)’, ‘아무 느낌없음(40.0%)’, ‘흥미·재미(29.2%)’ 등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사이버폭력 예방교육 경험은 청소년이 성인보다 많았다. 청소년 응답자의 88.7%가 예방교육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성인은 10.4%만 교육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의 법적 처벌 수위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답변도 성인(52.8%)이 청소년(43.8%)보다 많았다. 
 
방통위는 “청소년의 사이버폭력 가·피해가 증가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사이버폭력을 보복이나 장난으로 경시하는 경향이 보인다”며 “앞으로도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면서 디지털윤리 의식제고를 위한 정책과 사업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www.kcc.go.kr)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홈페이지(www.아인세.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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