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비정규직 소송 14건…"불법 요소 없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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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 비정규직 실태 보고…정규직 67.5%, 비정규직 15%, 프리랜서 17.5%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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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비정규직 문제로 1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KBS가 29일 이사회에 비정규직 실태를 보고했다. 

 김의철 KBS 사장은 이날 열린 KBS 이사회에서 '비정규직 실태 현황'을 보고하면서 "방송환경의 변화에 따라 비정규직 운영은 불가피하지만 불법적 요소가 없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실태 보고는 지난해 9월 KBS가 미디어텍 직원들을 불법 파견했다며 차별지급된 임금 240억을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을 받은 뒤, 이사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KBS는 이날 이사회에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14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 

김민 KBS 인적자원실장은 “KBS는 정규직, 비정규직, 프리랜서, 도급, 외주, 용역으로 구분한다”며  “KBS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인력 구성비율을 보면 정규직 67.5%, 비정규직 15%, 프리랜서 17.5%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이어  "비정규직 주요 직무는 전문직 일부와 AD, 영상편집, 뉴스진행, 그래픽, 자료조사, 촬영보조, 편집보조"라며 "프리랜서의 상당수는 작가와 VJ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일반직과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있지만 업무의 범위와 재량권, 지휘감독 등에 차이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 실장은 “비정규직 연봉계약직 사원 125명을 노사협의를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비정규직 직원 10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정규직과의 차별, 위장도급 문제에 주의하고 비정규직 처우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이 정규직과 동일 업무를 하는 경우가 있는냐는 질문에 “육아휴직 대체로 계약하신 분이 100명”이라고 답했다. 

류일형 이사는 “현재 14건 소송이 진행중이고, 미디어텍 판결에 대한 걱정도 있는데  KBS가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며 “비정규직과 가능한 소송으로 가지 않고 절충방안을 찾아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좋다. 소송이 불가피하더라도 화해나 중재 등을 통해 해결되도록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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