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라디오 개국, "3년 만에 청취권 회복, 꼭 필요한 방송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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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나눔 99.9㎒' OBS 라디오 30일 개국식

OBS라디오 개국식에서 시민톡파원과 교통통신원에 임명장이 수여됐다 ⓒPD저널
OBS라디오 개국식에서 '시민톡파원'과 '교통통신원'에 임명장이 수여됐다 ⓒPD저널

[PD저널=엄재희 기자] OBS경인FM방송(OBS 라디오)가 3년 동안 잠자고 있던 99.9㎒ 전파를 30일 쏘아올렸다.

이날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OBS라디오 개국식에는 정·관계 인사, 경기인천 지역 오피니언 리더, 시민 100여명이 참석해 OBS라디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하 메시지를 통해 "라디오는 우리 국민과 그 삶을 함께해온 매체이고 국민의 일상이 라디오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역민들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는 라디오 방송국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개국식에 참석해 "차로 오는 동안 99.9㎒에 주파수를 맞추고 들었는데, 오늘부터 고정채널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99.9㎒가 끊어졌다가 만 3년 만에 다시 연결되어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의 벗으로 다가왔다"며 "1400만 경기도민을 대표해 진심의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 "OBS라디오가 우리 곁에 오기까지 지역 라디오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청취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역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하신 많은 분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면서 "인천시민 목소리를 통해 인천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99.9㎒는 외우기 좋은 주파수 대역으로 많은 사업자가 이 신규 방송허가권을 얻기 위해 도전했었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 끝에 OBS를 신규사업자로 채택했다"고 자진 폐업한 경기방송을 잇는 신규 라디오 사업자로 OBS가 선정된 과정을 설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OBS라디오가 경기도민들의 미디어 정보 부족을 메우는 역할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했고, 같은 위원회에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국회의원은 "다양한 분야의 소식을 전해 듣고 서로를 이해하고 격차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보냈다. 

옛 경기방송이 폐업하고 반납한 주파수 대역을 이어받은 OBS 라디오는 10개월 동안 개국 작업에 매진해왔다. 옛 경기방송에서 해고된 구성원을 고용승계한 OBS라디오는 '따뜻한 나눔 99.9'라는 슬로건으로 지역민을 찾아간다. 

김학균 OBS 대표이사는 "오늘 1700만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에게 박탈되었던 라디오 청취권을 다시 돌려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OBS라디오는 앞으로 지역특성을 살리는 세계화와 글로컬 시대의 선봉에 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리듬파워X2>를 첫 프로그램으로 내보낸 OBS라디오는 전국 라디오공동체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전국 라디오 자랑>, 엔터테이너 이창명 씨가 진행하는 출근길 방송 <굿모닝OBS>, 경제테크닉 정보를 제공하는 <돈키5테>, 기후위기에 맞서는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오늘의 기후>, <OBS프로야구 중계석>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역의 날씨와 재난 정보 등을 SNS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시민톡파원'과 '교통통신원'도 이날 임명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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