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허위정보·선동,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 시스템 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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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개최...신문협회장 "주류언론 가치 보여줄 기회"

67회 신문의날 기념행사 참석자들. ©한국신문협회
67회 신문의날 기념행사 참석자들. ©한국신문협회

[PD저널=박수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된 허위 정보와 선동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민의 의사 결정을 왜곡시킴으로써 선거와 같은 민주주의 본질적인 시스템까지 와해시킨다”며 “신문이 정확한 정보의 생산으로 독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 우리 민주주의는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일 한국신문협회·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67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에 이 같은 축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독한 축사에서 “방대한 정보의 확산이 온라인을 타고 빠르게 이뤄지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신문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신문의 순기능이 유지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신문 산업의 진흥을 위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가짜뉴스'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신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덕수 총리는 “지금 많은 국민이 가짜 뉴스로 인해 큰 아픔과 혼란을 겪고 있으며 상당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이제야말로 진실을 목숨처럼 여기는 신문의 힘으로 정체불명의 가짜 뉴스를 미디어 시장에서 뿌리 뽑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도 가짜뉴스 근절을 위한 민간의 노력을 지원하고 미디어 교육을 강화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의 날을 맞은 신문인들은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채청 한국신문협회 회장은 저널리즘에 대한 신뢰 하락, 챗GPT 등의 출현 등으로 가짜뉴스 범람 등의 현실을 짚으면서 “오히려 이런 상황이 퀄리티 저널리즘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문성, 언론윤리, 공공성, 경험에 기초한 주류 언론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공룡 같은 포털은 기자들을 노예로 만들고 있고, 언론산업의 급격한 발전과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도전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지만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최근 챗GPT의 등장은 신문산업의 미래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준비는 미흡하기만 하다. 게다가 언론에 대한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의 온당히 압력도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자가 필요한 정보, 독자가 원하는 뉴스, 독자와 함께 가는 신문이 되겠다. 어떠한 역경에도 팩트를 찾아내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보도하며 진실을 전하겠다”고 했다. 

이날 기념대회는 정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한국신문상은 △<동아일보> ‘대장동 개발 및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 추적보도 △<경인일보> ‘평택 SPC 청년 노동자 사망사고’ △<중앙일보> ‘10代 마약공화국’ 기획연재 시리즈 △<부산일보> ‘산복빨래방-세탁비 대신 이야기를 받습니다’ 취재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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