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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4.07 15:35
  • 수정 2023.04.11 10:36

JTBC 개국 12년만에 깃발 든 PD협회…“교류 갈증이 큰 동력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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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초대 JTBC PD협회장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기회 적어"
규약 개정해 JTBC 레이블 소속 PD들에게도 문 열어

김재훈 JTBC PD협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상암 JTBC 2층 회의실에서 'PD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PD저널
김재훈 JTBC PD협회장이 5일 오후 서울 상암 JTBC 2층 회의실에서 'PD저널'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PD저널

[PD저널=임경호 기자] JTBC에서 PD협회가 출범했다. 개국 12년 만이다. 지난 5일 JTBC 사옥에서 만난 김재훈 JTBC PD협회장은 “교류에 목말라 있었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팩추얼사업팀 소속으로 초대 JTBC PD협회장을 맡은 김 PD는 지난 2021년부터 동료들과 협회 설립을 준비해왔다. 그는 “장르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추세인데, 일하는 부서와 층이 다르면 다른 PD들을 접할 기회가 적다. 교류가 미비하다는 문제 의식은 다들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상을 받을 기회가 적다는 아쉬움이 협회 설립의 큰 동력이 됐다.

연말 시상식이 없는 JTBC는 PD들이 상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 백상예술대상은 TV부문을 놓고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작품이 경합을 벌여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PD연합회가 시상하는 이달의 PD상, 한국PD대상은 회원에게만 출품 자격이 주어진다. 

그는 “연말에 PD들도 수상 하는 일이 생긴다. 우리가 만든 프로그램을 누군가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PD들은 프로그램을 만들면 평소에 인정받을 일이 잘 없다. 특히 교양 PD가 더욱 그렇다. 그래서 PD들에게 이런 기회가 조금 더 주어지면 좋겠다는 생각들이 있었다”고 했다. 

지난 2월 1일 JTBC PD협회가 창립하기 전까지 JTBC PD들은 개인 자격으로 PD연합회에 가입했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의 정대윤 PD도 한국PD연합회에 개인 회원으로 가입한 뒤 제35회 한국PD대상 드라마 부문에 작품을 출품했다.  

기존에 개인회원으로 한국PD연합회에 가입한 JTBC 소속 PD는 15명이었는데, 창립 즈음 회원이 늘어 현재 JTBC PD협회는 20명 규모다.  

창립 이후 협회 진입장벽도 최대한 낮췄다. JTBC 본사뿐만 아니라  자회사, 레이블 등 소속에 무관하게 PD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지난달 31일 내부 규약을 개정했다. 

김재훈 회장은 “소속과 무관하게 ‘우리도 가입할 수 있느냐’라는 이야기가 같은 PD들 사이에서 나오지 않길 바랐다”며 문턱을 없앤 이유를 밝혔다.

김재훈 JTBC PD협회장이 5일 오후 JTBC 건물 2층에서 'PD저널'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질문을 듣고 있다. ⓒPD저널
김재훈 JTBC PD협회장이 5일 오후 JTBC 건물 2층에서 'PD저널'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PD저널

JTBC는 지난달 교양·예능 등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한 SJJ(스튜디오 제이티비씨 중앙)를 설립했다. JTBC라는 큰 울타리에서 다양한 조직과 형태로 일하고 있는 PD들을 모아내는 게 협회의 과제로 꼽힌다. 

김재훈 회장은 “협회를 통해 소통을 늘려가면서 좋은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도 공유하고 역량을 평가받을 기회도 증대시키면서 PD 개개인은 물론 나아가선 회사의 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국PD대상에 출품할 수 있고, 한국PD연합회가 실시하는 교육·연수 에도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면서 회원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한국PD연합회 운영위원회에서 단체회원 가입 승인을 받은 JTBC PD협회는 MBN PD협회에 이어 두 번째로 연합회에 가입한 종편 PD협회가 됐다. 

김 회장은 “협회를 식당에 비유한다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두고 영입을 독려하는 게 순서상 맞을 것 같아서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기반을 다져나가는 중”이라며 “대의원의 수를 늘리고 다양한 연령대의 의견을 수렴해 연내 100명 이상의 협회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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