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엄재희 기자] SBS <모범택시2>, EBS <다큐멘터리K-교육격차> 등 일곱 편이 제278회 이달의 PD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PD연합회 이달의 PD상 심사위원회는 19일 출품작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TV 시사다큐 부문 수상작인 EBS <다큐멘터리K-교육격차>(연출 김형수·박혜민·전영표, 작가 안지은·박계영·원노해)는 태어난 가정환경과 지역, 경제적 배경 등 개인의 노력 여하와 상관없는 요인들이 교육적 수준 차이를 만드는 오늘날 한국 교육의 현실을 고찰했다.
심사위원회는 "'교육 격차'에 대한 심도있는 분석과 시리즈물 제작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시청자들의 자발적 논의의 장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TV 교양정보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백골시신과 시멘트, 1948 사라진 사람들>(연출 황성준·백시원·우용만·문소은, 작가 손하늘)은 7년 7개월 동안 3만명이 학살된 제주 4·3 사건의 전개 과정과 다랑쉬 굴 안에서 발견된 백골의 관한 진실 등을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주 4·3사건을 쉽게 전달했고, 정확하지 못한 정보들이 난립하는 시국에 사안을 객관적으로 정리했다"고 호평했다.
장애인날 특별기획으로 시각장애인 이동권과 안내견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등 나와 다른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다룬 KBS 라디오 <2023 대한민국 1교시-단짝친구들>(연출 이은미·정병권(영상 아띠팩토리), 작가 오영미)이 라디오 시사교양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장애인인 당사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전함으로써 좀 더 현실적으로 장애에 대한 배려와 공감의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고 평가했다.
TV 드라마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SBS <모범택시2>(연출 이단, 작가 오상호)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심사위원회는 "현실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사회적 이슈를 찾아내 꼬집고 응징했으며, 그동안 곪아있던 우리 사회 문제들을 극에서 해결하는 모습을 통해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았다"고 호평했다.
라디오 정규 부문은 SBS <뜨거우면 지상렬-'꽈추왕자 와이공주' 코너>(연출 윤의준, 작가 홍은혜·황수빈·오유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누구나 한 번쯤 있었지만 어디에 말하기 부끄러운 '성기'에 관한 고민들을 다뤘다.
심사위원회는 "단순히 19금 이야기를 하는 오락 코너가 아니라, 병원 문턱을 넘기 힘겨워하는 보통 사람들의 성 고민을 전문적으로 진단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제주 4·3의 기억을 기록하며 진실과 평화, 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다룬 JIBS <사월의 기록-memories>(연출 문상식·김준영, 작가 최연주)가 TV 지역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4·3기록물의 종류와 역할을 소개하는 정보 제공의 기능과 4·3을 왜곡하는 주장의 오류를 바로잡는 사회통합 기능에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라디오 지역 부문에 선정된 전주MBC <전라북도 주파수를 사수하라-전파사수>(연출 박규현 ·이충훈, 작가 김주선)는 14개 시군 지역민들로 구성된 시민기자단이 뉴스를 직접 발굴해 기자들의 시각에서 볼 수 없는 중요한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심사위원회는 "수도권 중심으로 뉴스가 소비되는 시대적 흐름에서 지역민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의 공익적 목적에 충실했다"고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