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73억원 추경 편성 요청...“서울시 특별한 혁신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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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익 TBS 대표 "6월 초중순 혁신안 발표...전용회선 납부료 7월까지 가능"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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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올해 출연금이 88억원 가량 삭감돼 ‘제작비 0원’ 사태에 직면한 TBS가 73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정태익 대표는 지난 22일 Q&A 형식으로 사내에 공유한 글에서 추경예산 편성 논의와 혁신안 진행 상황 등을 공개했다.    

정 대표는 추경예산 논의 진행과 관련해 “시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시의회를 설득할 수 있는 특별한 혁신(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종 추경 보고 전까지 최종 혁신안을 수립해야 하며 마지막까지 특별한 아이디어를 담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TBS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편향성 논란 끝에 ‘지원 조례 폐지’에 ‘출연금 삭감’까지 당한 상태다. TBS는 혁신안을 준비하면서 추경 편성을 요청하고 있지만 서울시와 시의회는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에 따르면 혁신안은 95%의 수준으로 완성된 상태인데, 오는 6월 초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시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임팩트있는 5%의 추가혁신 과제 발굴을 위해 전 경영진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본부에서 제출한 추경 예산을 예산회계팀에서 정리 후 서울시로 제출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추경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의 홍보비 유치와 협찬 수주를 통해 자체수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TBS는 추경이 편성될 경우 오는 8월경 예산이 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전용회선 사용료 미납으로 송출 중단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7월까지는 전용회선 사용료 납부가 가능하지만 이후는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예산 교부시 중단 없는 송출과 전용회선 확보에 최우선적으로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BS는 앞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빚은 편향성 논란에 대한 자체 반성과 혁신 방안을 담은 ‘공영성 강화를 위한 TBS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공정성 규정 등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은 출연자 등을 출연제한 심의 대상자로 들었다. 

TBS는 이달 초 주요 부서장 인선을 마무리하면서 “이강택 전 대표이사 시절 선임된 부서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진정한 의미의 정태익 대표이사 체제가 시작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강택 전 대표이사 시기 임명된 양승창‧이강훈 노동이사도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했다. 양승창 PD는 <뉴스공장> 담당 PD였고, 이강훈 기자는 언론노조 TBS지부 2대 지부장이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현재 이렇다 할 돌파구가 안 보이는 회사 상황을 타개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방법을 찾는 것이라 판단하고, 전례 없는 TBS의 쇄신과 혁신, 이를 이끌 새로운 TBS 이사회 구성을 위해 오늘부로 노동이사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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