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공모...고대영·박민·최철호 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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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27일 후보자 3명으로 압축 내달 4일 새 사장 선임
언론노조 KBS본부 "함량 미달…정치적 입신 노린자 다수 포진" 주장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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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해임된 김의철 KBS 전 사장의 잔여임기를 채울 보궐사장 공모에 12명이 지원했다. 

KBS이사회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KBS 보궐사장 공모를 마감하고 지원자 명단을 공개했다.

사장 후보 지원자는(가나다순) △고대영 전 KBS 사장(전 KBS비즈니스 사장) △권혁부 전 KBS대구방송총국장(전 KBS 이사)  △김인영 전 KBS보도본부장(전 KBS 미디어 감사) △박문혁 케이큐뉴스 대표기자(전 교육부 교육행정사무관)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전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전 KBS 기자) △배재성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학회장(전 KBS N 부사장) △이영풍 전 KBS신사업기획부장(전 KBS노동조합 정책공정방송실장) △전진국 새미래포럼 회장(전 KBS 부사장) △최재훈 KBS부산방송총국 기자(전 KBS노동조합 위원장) △최철호 전 KBSN 사장(전 KBS노동조합 사무처장)  △황우섭 미디어연대 상임대표(전 KBS 이사) 등이다.

KBS 이사회는 27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12명의 후보자 중 3명의 후보를 선정하고, 추석 연휴가 끝나는 내달 4일 면접심사를 거쳐 당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KBS 보궐사장을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12명의 지원자 가운데 박근혜 정권 시절 KBS 사장을 맡은 고대영 전 사장 등 내부 인사가 10명이었다. 고 전 사장은 2018년 KBS 구성원들의 사퇴 촉구를 받고 해임됐으나, 법원에서 해임 무효 판결을 받았다. 보수 성향의 공정언론국민연대 공동대표인 최철호 전 KBS N 사장과 보수 유튜버를 KBS 사내로 끌어들여 질서 문란·불법행위 유발 사유로 해고된 이영풍 전 KBS 기자도 지원했다.

'KBS사장 내정설'이 나왔던 박민 문화일보 논설위원도 지원자 명단에 올랐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 공모 지원자 명단 발표 직후 "함량 미달 지원자만 가득, 공모부터 다시하라"는 성명을 내고 "이명박 박근혜 시절 인물들, 정권의 편에 서서 KBS보도와 프로그램을 폄훼했거나 동료를 재물 삼아 자신들의 정치적 입신을 노리는 등 공영방송을 나눠 먹고 팔아먹은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부 출신이라는 인물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해당 인물의 경우 알려진 건 오직 현 대통령과의 친분뿐"이라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에 대한 이해를 갖췄는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KBS이사회는 공영방송 사장을 공석으로 오래 둘 수 없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들이대며 함량 미달 인사를 사장에 선임할 생각도 하지말라"며 "만약 능력을 갖춘 인물이 없다면 공모 절차부터 다시 진행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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