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궐 이사 선임...사장 임명제청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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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성향 이사 자진사임 엿새 만에 보궐이사 추천
"KBS 극우 유튜버 놀이터로 전락"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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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11일 KBS이사회 보궐이사로 이동욱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을 추천했다. 지난 5일 여권 성향 김종민 이사가 사의를 표한지 엿새 만이다. 중단됐던 KBS이사회는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사장 후보를 임명제청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가 추천한 이동욱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은 <월간조선> 기자 출신으로 <뉴데일리> 객원 논설고문, 자유전선 대표를 지냈다. 이후 지난 2019년 문재인 정부 당시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위원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로 부르는 등 역사 왜곡과 막말 논란에 휩싸여 온 인물이다. 지난 2020년 KBS 보궐이사 선임 과정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거론되었으나 낙마하기도 했다.

앞서 KBS이사회는 지난 4일 사장 후보를 임명제청할 예정이었지만, 후보자 3인 가운데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파행됐다. 여권 성향 김종민 이사가 돌연 사의를 표하면서 여야 5대5 구도가 된 KBS이사회는 사장 후보 임명제청 논의를 전면 중단했다.

이 위원이 KBS 이사로 선임되면 여권 성향 이사 6인, 야권 성향 이사 5인으로 재편되면서 사장 후보 임명제청이 가능해진다. 현재 결선 투표에 오른 최재훈 KBS부산총국 기자가 자진사퇴하면서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만이 후보로 남아있다. KBS이사회는 13일 오전 10시 열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보수성향의 KBS노동조합 등 양대노조는 박 전 논설위원을 '낙하산 사장'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KBS본부는 "KBS가 갈수록 극우유투버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12일 오전 KBS 본관 앞에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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