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유명 다큐 감독 한 자리에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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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PD포럼...11월 8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서 개최
넷플릭스 ·훌루 ·웨이브 ·아이치이 등 OTT 콘텐츠 담당자 대거 참석

[PD저널=엄재희 기자] '2023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 PD포럼'이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 라이브러리스테이 지지향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이하는 '2023한중일PD포럼'은 PD간 교류의 장을 넘어 아시아 콘텐츠의 글로벌 전략을 모색하는 컨퍼런스로 확대됐다. 이번 포럼은 Non-Scripted 장르(다큐멘터리, 예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인 프로듀서와 함께 '아시안 스토리의 성공전략'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PD연합회와 경기콘텐츠진흥원, 중국TV예술가협회, 일본TV프로그램제작연맹, 일본방송비평간담회 등 한중일 PD와 방송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되었던 포럼은 4년 만에 현장에서 열린다.

첫날(11월 8일) 마스터클래스는 넷플릭스 <데이팅앱 사기 : 당신을 노린다>(넷플릭스, 2022년)를 만든 영국의 다큐멘터리 감독 팰리시티 모리스가 연사로 나선다. <데이팅앱 사기 : 당신을 노린다>는 데이팅앱 틴더에서 벌어지는 온라인 데이트 사기 수법을 파헤치면서 피해 여성이 직접 범죄 과정을 증언하고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없이 상황을 적나라하게 재현해 '현상 다큐멘터리'의 진수를 보여줬다. 팰리시티 모리스는 고양이 학대 범죄를 추적한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프로듀서를 맡아 에미상 논픽션 프로그램 부문 최우수 각본상을 받는 등 실화 기반 스토리텔링 기법 집중해왔다. 한국의 <사이버 지옥 : n번방을 무너뜨려라>와 <나는 신이다> 등 최근 트렌드가 된 OTT 실화 다큐멘터리에도 영향을 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어지는 마스터클래스는 그레이스 리 lDA 국제다큐멘터리협회 공동대표(미국 다큐멘터리 프로듀서)가 '아시안 다큐의 북미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한다. 그는 미국 정치와 시민 참여를 변화시킨 유색인종 여성에 관한 시리즈 <다음은 그녀가 될 수 있다>와 1992년 LA 시민 소요 사태를 다룬 인터렉티브 온라인 프로젝트인 <K-Town'92>를 연출해 주목받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의 회원인 그가 공유해줄 미국 시장 공략법에 관심이 모인다.

2023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 PD포럼 주요 연사 프로필
2023 글로벌 콘텐츠 컨퍼런스&한중일 PD포럼 주요 연사 프로필

둘째 날(11월 9일)은 글로벌 시장진출을 목표로 하는 6명의 감독들이 다큐 프로젝트를 피칭하고 다큐멘터리 전문가들이 직접 조언하는 ‘피치&피드백’이 열린다. 이번 피드백에는 한국과 일본의 대표작 각 두 편과 중국 대표작 한 편, 네팔에서 초청된 한 편이 참여한다.

패널로는 아시아 전역에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를 이끌어 온 알로케 데비찬드 전 NETFLX 아시아 다큐멘터리 책임자와 함께, 조정훈 KBS <다큐인사이트> 책임프로듀서, 다큐 <고향 가는 길>로 에미상을 수상한 자오 치 중국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전 CCTV PD), 타카히로 하마노 일본 다큐멘터리 프로듀서(전 NHK PD), 마스터 클래스 연사인 팰러시티 모리스 프로듀서, 그레이스 리 프로듀서가 한자리에 모여 여섯 편의 작품에 대해 평가하고 조언할 예정이다.

알로케 데비찬드 프로듀서는 오후 마스터 클래스 연사로 나서 '글로벌 OTT다큐 기획 및 제작'을 주제로 강연을 연다. 넷플릭스 아시아 다큐멘터리 책임자 자리에서 오스카상과 에미상을 받은 작품을 대거 발굴하며 현장에서 글로벌 콘텐츠를 감독 해온 그가 공유할 인사이트에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피지컬 100'
넷플릭스 '피지컬 100'

셋째 날(11월 10일) 오전에는 한중일 삼국의 글로벌 히트 프로그램의 사례 분석을 하는 시간이 예정되어 있다.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글로벌 1위를 기록하며 국내외 인기를 모은 <피지컬 100>의 장호기 PD,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오리지널 작품으로 버라이어티 부문 13위에 랭크되며 시리즈 흥행에 성공한 일본의 <다큐멘탈>의 타케이 히로키 PD가 패널로 나선다. 새로운 음식 다큐 형식으로 중국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풍미원산지>의 리 지에 프로듀서도 참여한다.

이어 김기주 한국리서치 상무가 위 세 프로그램이 각 OTT플랫폼을 통해 대륙별 국가별로 어떻게 소비되었는지 글로벌 시청패턴을 분석하여 발표한다.

셋째 날 오후에는 'OTT 글로벌 콘텐츠 성공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OTT의 전·현직 책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세계 OTT 시장을 전망하고 각 사에서 지향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다. 유기환 넷플릭스 코라아 콘텐츠팀 디렉터, 민선홍 전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시니어 매니저, 이찬호 스튜디오 웨이브 대표, 나가사와 카즈후미 HJ홀딩스(Hulu) COO, 비위시 아이치이(iQIYI) 편성부국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세션 사회는 서정문 MBC D.크리에이티브센터 OTT오리지널 팀장이 맡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풍미원산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풍미원산지'

넷째 날(11월 11일)에는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파주 DMZ 투어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중일PD포럼을 주관하는 김종일 한국PD연합회장은 “글로벌 OTT 등장으로 다양한 시청자와 만날 수 있게 되었고, 새로운 기회가 열린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새로운 난관의 등장일 수 있다"며 "PD들은 이전보다도 더 자주 만나서 더 깊게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탁용석 경기콘텐츠진흥원장은 “K 콘텐츠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글로벌 시장 도약에 이바지 하고자 이번 컨퍼런스를 함께 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방송영상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고민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1년 한일PD포럼으로 시작해 2004년 중국PD가 참여하면서 확대된 한중일PD포럼은 각국의 방송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방송인 교류 행사로 진행되어 왔으며 올해 21회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 참가를 위해서는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PD연합회 홈페이지 (www.kpda.co)를 통해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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