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법조계 경험 토대로 우려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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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후보자 인사청문준비 사무실 첫 출근길 문답..."맡은 직분 성실하게 수행"
권익위원장 겸직 논란에 "적절한 시기에 정리"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3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검사 출신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법조계와 공직 경험을 토대로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13일 정부과천청사 인근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한 김홍일 후보자는 취재진과 2분 남짓한 출근길 문답을 가졌다. 

김홍일 후보자는 검찰 출신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일각의 우려를 잘 듣고 있다”며 “그동안 법조계와 공직을 거치면서 쌓아온 법률 지식과 규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맡겨진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해서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가짜뉴스 단속 등 규제에 집중한 전임 위원장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규제라기보다는 맡겨진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권익위원장 겸직 논란에 대해서는 "(오늘은) 휴가를 냈다"며 “적절한 시기에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홍일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후보로 지명을 받은 뒤에도 지난 12일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권익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귄익위원장 이임식이 미뤄지고 있는 탓에 방통위원회는 당초 지난 11일 후보자 첫 출근길 인터뷰를 한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가 권익위원장 이임식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하기도 했다. 

김홍일 후보자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야당은 김 후보자의 언론장악 가담 의혹, 부적절한 전관예우 등을 지적하며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 소추 직전에 사퇴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을 면직한지 5일 만에 직속상관이었던 특수통 검사 출신 김홍일 후보자를 방통위원장에 지명했다. 대통령실은 “방통위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지명 이유를 밝혔지만, 곧장 부적격 인사라는 비판에 휩싸였다. 검찰 출신이 윤석열 정부의 요직을 장악한 상황에서 방송‧통신 분야에 문외한인 검사 출신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제2차 방송장악”이라고 반발한 야당뿐만 아니라 보수신문에서도 “검사들이 줄줄이 요직에 들어가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보겠나”(조선일보), “윤 대통령은 검사 출신은 아무 일이나 시켜도 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인가”(동아일보)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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