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OTT 이용자가 많이 본 콘텐츠 3위 ‘메이드 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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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영국·일본·멕시코·브라질 OTT 이용행태 조사 결과 발표
자국 및 미국 이어 한국 콘텐츠 시청 경험 많아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영국 OTT 이용 행태 조사 결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영국 OTT 이용 행태 조사 결과.

[PD저널=박수선 기자] 영국과 일본, 멕시코, 브라질의 OTT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자국, 미국 콘텐츠에 이어 ‘K-콘텐츠’의 시청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영국·일본·멕시코·브라질 OTT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이용행태조사와 대만·일본·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한 시장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해외 OTT 이용행태 및 시장조사’는 올해가 두 번째로, 2022년에는 미국·대만·인도네시아(이용행태조사), 멕시코·브라질·중국(시장조사)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이용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은 유료 OTT 이용률이 70%로, 중복 가입(4.1개) 비중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간 시청한 영상 콘텐츠의 제작 국가가 어디인지 묻는 질문에는 ‘영국’(92.1%), ‘미국’(77.4%) 다음으로 ‘한국’(42.5%)을 꼽았다. 혼자 시청하는 비율(49.8%)과 가족과 함께 시청한다는 비율(44.6%)은 비등했다. 

일본은 유료 OTT 이용률(37.8%), 중복가입률(2.4개)이 낮은 편이었다. 응답자 대부분(70.2%)이 OTT를 혼자 시청하고 있다고 답했다. 해지율(54.9%)이 낮아 다른 OTT로의 전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와 브라질은 가족과 OTT를 시청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멕시코 OTT 이용자 71.2%가 가족과 함께 시청한다고 응답했고, 브라질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시청 행태는 중남미, 스페인 등에서 제작되는 일일연속극 ‘텔레노벨라’와 유사한 가족 소재 콘텐츠에 대한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 K-콘텐츠가 중남미 스페인언어권 국가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시장 조사 보고서에는 대만과 인도네시아의 K-콘텐츠 선호 현상과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등이 담겼다. 대만은 불법콘텐츠 대응을, 일본은 웹툰 결합 서비스 등을 통해 시장 진출을 타진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대만은 높은 구매력으로 OTT 구독에 대한 가격 저항이 낮아, 최신 K-콘텐츠를 빠르게 시청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유료 우회서비스 등을 이용한 불법콘텐츠 이용률(81.1%)이 높았다”며 “대만 정부는 OTT 지원정책으로 로컬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을 통한 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세계 인구 4위 국가로 평균 연령(29.7세)로 젊은 인도네시아는 OTT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낮은 구매력으로 무료시청을 선호해 불법콘텐츠 대응 전략인 광고기반 요금제 등을 통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본 시장에 대해선 “실용주의 성향으로 저비용 OTT 아마존프라임 점유율이 43.2%로 넷플릭스(19.1%)보다 높다”며 “자국 애니메이션 콘텐츠, 유명 소설·웹툰 원작 콘텐츠를 선호해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통한 일본시장 진입 방안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AE는 튀르키예, 인도 등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국가의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고, 종교적 이슈가 있는 콘텐츠에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외국인 투자에 혜택이 있는 미디어 관련 프리존을 통한 시장진출 가능성을 점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UAE 내 40개 이상이 존재하는 프리존은 외국인 100% 지분 소유 허용, 면세 등의 혜택이 있다. 

보고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계포털(mediastat.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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