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 첫 등장하는 넷플릭스, 게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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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에 부스 차리는 넷플릭스, '삼체' 몰입형 콘텐츠 공개

넷플릭스가 'CES 2024'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삼체' 예고편.
넷플릭스가 'CES 2024'에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는 '삼체' 예고편.

[PD저널=한정훈 다이렉트미디어랩 대표] 삼성, LG를 비롯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모이는 CES(Consumer Electronic Show)는 그동안 콘텐츠 기업, 미디어 회사들의 주무대는 아니었다. 그런데 스트리밍 서비스, 메타버스, AI 등 콘텐츠와 연결되는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가 일반화되면서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테크놀로지가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에 본격 적용되면서 CES를 주목하는 콘텐츠 기업과 서비스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현장(LVCC)을 찾는 미디어 관련 기업인과 기업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아마 'CES 2024'의 미디어 분야 가장 큰 뉴스는 글로벌 1위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가 전시 부스를 연다는 사실일 것이다. 넷플릭스가 CES에서 일반 관람용 부스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LVCC 센트럴홀(Booth #17048)에 자리 잡았다. 넷플릭스 CES 부스는 콘텐츠와 게임의 연관성에 집중한다. 자사가 내놓은 게임은 물론 드라마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도 대거 전시한다. 

현장 부스에서 넷플릭스는 2024년 3월 공개 예정인  SF 드라마 시리즈 <삼체>(3 Body Problem)를 독특한 방식으로 소개한다.  <삼체>는 베스트 셀러 시리즈 ‘The Three Body Problem(작가 Cixin Liu)’을 원작으로 한 TV시리즈다. 1960년대 한 젊은 여성의 운명적 결정이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24년 3월 21일 넷플릭스에서 8개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이 드라마는 <왕좌의 게임>의  듀오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 와이즈, 알렉산더 우가 만든 역작으로 유명하다. 왕좌의 게임의 존 브래들리, <브로큰우드 미스테리>의 제시 홍, <애로우>의 시 시무카 등이 출연한다. <삼체>는 캐릭터가 게임 헤드셋을 이용해 미지의 세계로 이동하는 플롯이 세계관의 핵심 내러티브다.

기술과 사람이 만나는 CES 전시 부스에서 단순한 드라마 홍보를 한다면 격에 맞지 않을지 모른다. 넷플릭스는 현장 참석자들에게 헤드셋을 끼고 <삼체> 콘텐츠 속으로 들어가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넷플릭스는 “ 참석자들은 헤드셋을 끼고 ‘3 Body Problem’의 신비로운 세계에 들어갈 것’이라며 “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ES 현장 부스에서 넷플릭스는 1월 9일 오전 기자 프리뷰 행사도 진행한다.  간담회에는 베이오프, D.B 와이스, 우 등 작품 크리에이터들도 참여해 인터뷰 시간을 갖는다. 

출처: 버라이어티
출처: 버라이어티

게임에 진심인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CES에서 게임적 요소를 담은 드라마 이벤트를 여는 건 이유가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이용자들의 플랫폼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게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11월 첫 게임을 내놓은 넷플릭스는 매년 게임 공급 개수를 늘리고 있다. 2023년 40개의 게임을 추가해 현재 95개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2023년 12월 현재 파트너와 개발 중인 게임만 70여 종이다. 그들이 내놓은 오리지널 기반 게임의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심지어 데이팅 프로그램 <투핫>도 게임(‘Too Hot to Handle: Love Is a Game’)으로 내놓을 정도다.   넷플릭스가 게임에 집중하는  이유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서인데, 게임시장을 공략하려는 목적도 있다.  글로벌 비디오 게임시장은 오는 2027년 3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게임 구독 서비스 시장도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스트리밍 시장보다 더 큰 셈이다. 

넷플릭스는 이번 CES2024에서 콘텐츠와 게임시장의 미래를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방문객들의 반응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콘텐츠 기반 게임을 개발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여러모로 넷플릭스에게는 의미있는 전시회다. 아울러 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 접목을 고민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들도 이번 CES에서의 넷플릭스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한편, CES를 주최하는 CTA는 'CES 2024'에 13만 명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행사에는 공식 참가자가 11만 7841만 명이었다. 전시 업체도 3500개로 지난해 3200개보다 300곳 가량 늘었다. CTA에 따르면 'CES 2024'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 분야는 AI, 지속가능성, 디지털 헬스, 운송 및 모빌리티(transportation and mobility) 등이다. 이와 관련 현대, 삼성, 퀄컴, 소니, 존 디어, 스텔란티스, 비지오, 아마존, BMW, 보쉬, 캐터필러(Caterpillar), 혼다 등 글로벌 주요 기업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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