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7년만에 돌아온 구성애의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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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7년만에 돌아온 구성애의 ‘아우성’
성담론 변화 반영불구 현실감 ‘2%부족’
‘10대 낙태’관련 피임교육 미흡…잦은 자위행위 키 안 커?
  • 황지희
  • 승인 2005.02.24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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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성교육 전문강사 구성애가 돌아왔다. 지난 1998년 mbc에서 아우성(아름다운 우리아이들의 성)이란 강연으로 등장, 전국적으로 ‘성교육’ 아우성을 일으킨 그가 mbc에선 7년만에 겨울방학을 맞아 <화제집중>의 강단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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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일부터 매주 금요일 초등학생과 이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포경수술과 남자의 몸!’(2.4), ‘월경과 여자의 몸!’(2.11), ‘음란물과 자위행위’(2.18)란 주제로 강의했고 ‘성폭행과 예방책’ 편의 방송만을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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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당시 거침없는 입담으로 ‘성교육’을 공론화하고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몰고 왔던 그의 강의에 대해 일각에선 지나치게 계몽적이고 남성중심의 성교육에 치우쳤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럼 7년이 지난 오늘 구씨의 강연은 어떠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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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사회의 성 담론은 더 다양해졌으며 인터넷의 확산 등을 계기로 청소년들은 이전보다 개방적이고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얘기한다. 물론, 음란물 등에 노출돼 있는 것도 현실이다. 공중파 방송에서 성교육 대상을 초등학생으로 낮춘 것 역시 이런 사회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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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구씨의 강연은 시의적절했다.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 구씨는 초등학생들에게 월경, 포경수술, 자위행위, 섹스, 음란물과 같은 성에 관한 지식을 올바르게 쌓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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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즐거운 성’을 강조한 대목도 반가운 변화다. 구씨는 특유의 자연스런 말투로 “사랑하는 부부 사이의 섹스는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행위다. 부모도 자녀들에게 이런 것을 숨지지 말고 자연스럽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요된 성관계는 상대에게 폭력일 수 있고 때로는 범죄가 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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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다. ‘월경과 여자의 몸!’(2.11) 편에서 구씨도 밝혔듯 우리나라 낙태건수는 하루 4000~5000건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1/4이 10대들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이 피임 아닐까? 그러나 이날 방송은 월경과 출산하는 여성의 몸이 얼마나 숭고한지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루면서 정작 피임에 관한 구체적인 지도는 부족했다. 강연 말미에 ‘음란물과 자위행위(2.18)’ 편에서 여성의 자위에 대해 강의하겠다고 밝혔으나 정작 해당 방송분은 음란물이 남성에게 주는 해악이나 남성 자위행위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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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될만한 내용도 눈에 띄었다. ‘음란물과 자위행위(2.18)’ 편에서 구씨는 “지나친 자위행위는 성장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키가 덜 자랄 수 있으므로 주1회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는 한의학에 바탕을 둔 이론으로 대부분 성교육센터에선 자위행위와 키는 상관관계가 없으므로 자위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가져선 안된다고 지도하고 있다. 봄비뇨기과 이유식 원장은 “지나친 자위행위가 조루 등 성기능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키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구씨는 또 현재 10대의 임신을 소재로 삼아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제니, 주노>에 대해서도 “(그럴 경우) 10대라도 임신을 하면 낳을 수 있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논란을 낳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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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강혜란 사무국장은 “구성애 씨의 강의는 성을 공론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하다”면서도 “그러나 현재의 남성중심의 강의는 방송이 갖는 성에 대한 인식의 한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성인지적 관점에서 여성이 고민하는 성에 대한 내용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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