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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프로그램 제작 pd들에게 족쇄처럼 느껴지는 시청률은 들여다볼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 pd들은 아마도 날마다 제공되는 속칭 ‘시청률 일보’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프로그램의 시청률만 보고는 희비를 교차하는 게 전부일 것이다. 물론 조금 부지런한 사람들은 동시간대 각 지역별 시청률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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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행태 역시 시청률의 한 단면, 그것도 양적 데이터의 확인 작업에 그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시청률이 갖고 있는 긍정적 요소, 즉 질적인 측면을 보지 않는다는 점이 여전히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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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관련 업무를 하다보면 개편이나 새로 시작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된 다음날 상대방이 건네는 말은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저…×××× 몇% 나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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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용하는 시청률은 단순히 경쟁 척도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시청률은 크게 가구시청률과 개인시청률로 나뉜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자료는 가구시청률이다. 이는 조사대상 가구 중에 몇 세대가 특정 프로그램을 켰는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그야말로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반면 ‘누가 특정 프로그램을 보았는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개인시청률은 성별/연령별/직업별/수입별 등으로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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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질적 분석을 위해선 개인시청률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특히 어떤 사람들이 시청했는지를 들여다보면 신설프로그램의 타깃 설정도 용이해 진다. 게다가 주시청층의 향배는 프로그램의 경쟁력 제고에 매우 중요한 단초를 제공한다. 이유는 누구에게 소구할 것인가의 문제가 풀리면 프로그램에 무엇을 담을지에 대한 정보를 함께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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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프로그램 신설이나 개편시에는 시청률자료 활용을 추천하고 싶다. 시청층의 연령별 분포나 주시청층, 그리고 상대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된 시청추이 등의 기초정보를 잘 활용하기만 하면 수용자 반응을 판단하는 객관적인 자료로서 프로그램의 방향이나 소구 대상, 그리고 특정 아이템이나 코너의 제작 리소스의 배분 전략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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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적으로 미뤄볼 때 신설 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2주차까지 시청률 분석을 적극 권장한다. 어떤 이는 4주를 권장하기도 하지만 필자의 생각엔 2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2주는 프로그램의 반응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는 시기이고 그 결과를 제작에 반영하는 데 장르에 따라서 1~2주가 소요되므로 결국 4주 후엔 시청률 분석을 통한 결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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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관계상 시청률을 100% 활용하기 위한 나름의 생각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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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면 다양한 시청률 조사회사의 자료를 모두 이용하라. 가끔은 각사의 자료가 상이한 결과를 보일 때도 있다. 무조건 유리한 쪽만 이용하는 것은 오류다. △사내 시청률 분석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라. △시청률도 계절을 탄다. 월별 추이를 보면 계절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시청률 자료는 외부에 유출되어서는 안된다. 계약 주체는 각 방송사다. 따라서 외주제작사나 조카나 지인의 논문을 위한 자료제공은 계약위반에 해당한다. △전문가에게 의뢰할 때 분석을 위해 알고 싶은 점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라. 특정 자료를 요구하기보다는 다양한 분석을 부탁하라. 그러면 본인이 필요한 것 이상을 제공받을 수 있다. △상대방 채널의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 △시청률을 볼 때 연령별/성별 데이터는 꼭 함께 보는 습관을 갖자. 너무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시청층에 관한 자료는 매일 제공되고 있으므로 이용은 어렵지 않다. 적은 노력에 비해서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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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칼럼은 이교욱 pd가 kbs pd협회보에 기고(4월28일자)한 글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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