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바로잡기 나선 3060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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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열사, K <올드미스 다이어리> 모니터 보고서
‘연애’ 국한된 에피소드 한계… 소재 다양화해야

|contsmark0|요즘 노처녀(?)들이 tv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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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작한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은 수없이 보아온 신데렐라 구성을 반복하고 있고 kbs <올드미스 다이어리>는 제목부터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기 충분하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주인공인 김선아와 예지원에 열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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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궁금증과 관련, 미디어세상열린사람들(미디어열사)이 지난 10일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매력과 한계’란 제목의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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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열사는 먼저 보고서에서 <올드미스…>의 긍정점에 대해 “30대 초반 비혼 여성들의 포장되지 않은 내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디서도 주목하지 않는 할머니로서만 존재하던 60대 이상 여성들의 일상과 욕구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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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30대와 60대 여성은 드라마 속에서든, 현실에서든 주목받지 못한다. 직업이 있는 30대 비혼 여성도 마찬가지다. 가족들에게는 집안의 골칫거리로 취급받기 일쑤고, 가장 왕성하게 일할 때지만 회사에선 ‘기쎈여자’라며 수근거린다. mbc <…김삼순>이 주목받는 이유도 ‘나이 많고 뚱뚱하면서 천사표도 아니고 예쁘지도 않아’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못했던 ‘언니’들에게 위안을 줘서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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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열사는 또 “올드미스라는 성차별적 단어를 사용한 것은 유감”이라면서도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오히려 ‘올드미스’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편견을 바로잡고자 하는 제작진의 계산된 의도가 있었다”고 간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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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미스…>의 등장인물은 모두 솔로다. 30대 여성 셋, 30대 남성 셋, 60대 할머니 셋, 그리고 다른 가족들까지 모두 결혼을 하지 않았다. ‘올드미스’는 결혼하지 않는 모든 이들을 총칭하는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낡은 통념상 솔로가 용납되는 시기가 20대 중반까지이고 보면, 시청자들은 다양한 등장인물에 공감하면서 동병상련을 느끼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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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서른이란 나이에 가질 수 있는 관심사를 사랑과 결혼에 국한시키고 있는 것은 캐릭터의 활동 폭을 좁힌다. 소재의 한계에 부딪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세 할머니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은 자칫 노년 세대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을 낳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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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열사는 “주인공인 세 여성은 모두 전문직 여성이지만 ‘사랑이야기’에만 초점이 맞춰있다. 이들이 좀 더 나은 인간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목이 말하는 ‘올드미스’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는 계기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0대 여성들의 다양한 관심사인 재테크, 건강, 직업, 인간관계 등으로 소재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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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디어열사는 “<올드미스…>가 할머니도 여성이고 인간으로서 욕망과 꿈이 있음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면모이지만, 때로 희화화가 지나쳐 어르신에 대한 예의마저도 져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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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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