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이라도…’로 시작해 18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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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만이라도…’로 시작해 18년째
  • 관리자
  • 승인 2006.01.1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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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격동5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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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도청공화국’편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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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수요일 mbc 라디오 제2스튜디오에는 20여명의 연기자와 스텝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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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 40분부터 20분간 방송하는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50년>(이하 격동, 연출 오성수)의 녹음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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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프로그램으로는 보기 드문 ‘대가족’이지만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소 긴장감마저 흐른다. 아침 8시 반에 시작하는 녹음은 오후 1시경까지 계속된다. 일주일 방송분인 20분짜리 6편의 녹음을 해야 하기 때문에 휴식시간은 거의 없다. 배역을 맡은 성우는 자신의 녹음이 없는 경우에는 잠시 스튜디오를 빠져나와 쉬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지만 해설자 김성종씨는 자리를 뜨는 경우가 드물다.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장면과 장면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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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나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과는 달리 비교적 넓은 스튜디오지만 <격동>의 성우·효과팀들이 들어가면 제2스튜디오는 꽉 찬다. 마이크 앞에 서서 연기하는 성우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은 혹여 잡음이라도 들어 갈새라 숨소리마저 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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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격동>이 첫 선을 보일 때만 해도 여전히 서슬 퍼런 군사정권의 언론통제가 있던 시절이다. 이 시대에 본격적인 정치드라마를 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두 달만이라도’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18년을 이어왔다. 이승만 정권 수립부터 4.19, 5.16, 12.12 등 한국 현대사의 격동의 순간들이 고스란히 프로그램에 담겨있다. 권력 핵심부에 있던 사람들의 이면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그들의 육성을 직접 프로그램에 담기 때문에 취재가 쉽지 않다. <격동> 작가 이영미씨는 “인터뷰 대상이 권력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사실을 말할때도 일종의 협박이나 위협으로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민감한 문제의 경우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방송으로 문제가 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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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은 지난 2일부터 ‘도청공화국’편을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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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청이 자행되었던 정치적 배경을 ys정권, 97년 대선 직전, dj정권으로 나눠 불법도청의 실태와 폐해를 파해친다. 권력자들의 불법도청의 유혹을 어떻게 받았으며,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어떻게 이용했는지를 낱낱이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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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고 있는 오성수 pd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불법도청 관련 사실들도 ‘도청공화국’편에는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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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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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격동50년> 연출 오성수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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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통한 역사정리 ‘날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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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이 1988년 시작할 당시 제목은 <격동30년>이었다. 처음 특별한 주제 없이 이승만 정권시절부터의 정치 비사를 시간순으로 담았다. 그러던 것이 1993년 긴급조치 시대의 재야인사들과 그 활동을 다룬 9화 ‘무릎 꿇지 않는 사람들’편부터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꾸며나갔다. 프로그램도 나이를 먹어 어느덧 <격동50년>이 됐다. 그동안 <격동>을 거친 pd 또한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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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연출을 맡고 있는 오성수 pd는 1994년부터 1997년까지 <격동>을 연출했었고, 지난해부터 또다시 연출을 담당하고 있다. 9일 mbc 라디오국에서 만난 오 pd는 <격동>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현대사를 정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경우 여러 당사자들을 인터뷰해 구성하기 때문에 ‘날림공사’가 될 수 없다”고 <격동>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 라디오 드라마가 외국에 비해 수적으로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수준도 떨어진다”며 국내 방송사들의 라디오 드라마에 대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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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8년간 <격동> 해설한 김성종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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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맘에 안들면 몸부터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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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의 역사를 가진 <격동>은 매화 10여명 이상의 성우들이 참여한다. 때문에 현재 ‘도청공화국’에서 목소리 연기를 맡고 있는 성우들 역시 10년이상 <격동>에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우 김성종씨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한차례도 쉬지 않고 해설을 맡았다. 프로그램에 가지는 애정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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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처음 <격동50년> 해설을 제안 받았을때 당시상황에서 본격적인 정치드라마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두달만 우선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이 18년을 이어왔다”며 현재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이전에 비해 훨씬 자유스러워 졌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남다른 애정과 집착을 가지고 있다보니 대본이 맘에 들지 않으면 몸이 먼저 아파왔고 그것을 핑계로 그만두고 싶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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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사라져 가는 라디오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김성종씨는 “이제 성우들이 방송이외에 벗어나 오디오북 출판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적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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