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방송] 공·개·수·배 “신인들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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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서기까지 3차 관문, 다양한 장르 구사

|contsmark0|개그계의 조용한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서열타파와 신인발굴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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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 12시 55분 kbs <개그사냥>이 최근 시청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어디인지 어설프지만 새롭고 신선한 개그가 시도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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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사냥>은 신인들을 발굴하고 그 과정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철저히 매주 오디션을 통해 신인들을 선발하되, 선발된 신인 개그맨들은 내부에서 1차, 2차 관문을 통과해야만 무대에 설 수 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오디션의 과정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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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는 개그 전문가 5명이 냉혹한 평가를 하고, 1위를 선발하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3승의 영예를 얻으면 신인들은 kbs <개그콘서트>와 <폭소클럽>의 진입이 보장된다. 서열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방송사에는 없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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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사냥>이 신인들을 발굴하는 장이라고 해서 그들의 연기가 재미 없는 것은 아니다. 내부의 치열한 경쟁으로 선발된 이들이고, 작가와 pd가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웃음의 포인트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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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사냥> 이민호 pd는 “신인들을 양성하는 곳이지만, 어쨌든 시청자들에게 방영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투박한 보석을 가꾸는 작업을 한다. 특히 웃음의 포인트를 찾기 위해 보통 수요일부터 화요일 녹화전까지 연습과 회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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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이처럼 신인 개그맨을 양성하는 것은 향후 개그계를 이끌 신인들을 발굴하기 위함도 있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개그시장도 대형 기획사가 진입하면서 다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이유이다. 자연히 신인들을 발굴하기가 과거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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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kbs는 공개채용으로 신인들을 선발하는 시스템이 아닌 수시로 신인들을 모집하고 양성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개그사냥>에서는 최근 유행하는 즉흥적인 ‘코드개그’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남의 약점을 들춰내는 ‘컬트개그’, 썰렁한 ‘허무개그’, 남의 약점을 드러내는 ‘시트콤 개그’, 콩트 등 다양한 분야를 시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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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웅래 인덕대학 방송연예과 교수는 “사람을 웃길 수 있는 저력은 다른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신인들의 발굴에서 이뤄진다”며 “kbs <개그사냥>이 주목받는 이유는 신인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되고,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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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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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pd] 하태석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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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 개그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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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사냥>은 신인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라서 제작진의 노력은 2배로 들어간다. 하태석 담당 pd를 kbs 희극인실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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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사냥> 나름대로 특징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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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신인들이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 최근 개그 프로그램이 의미 없는 ‘코드’ 위주로 흐르면서 시청자에게 순간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게 흐름인데 여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개그사냥>에서는 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도 반드시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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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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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할 때 분위기가 좋지만 그래도 서로간에 경쟁은 있다. 이들은 일반 프로들과는 달리 배우려는 자세가 강하다.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다. 다만 웃음의 포인트를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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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이 있다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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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평가와 2차 평가를 거치면서 무대에 서지 못하는 신인들도 있다. 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노력하는 이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 특히 신인들이라 때로는 기가 죽을 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 노력하고 결국 무대에서 관객을 웃기면 마음이 뿌듯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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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출연자] 개그맨 권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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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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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개그사냥> 녹화 하루전인 kbs 희극인실 여기저기엔 신인들의 연습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 가운데 남부럽지 않은 광고회사를 다니다 <개그사냥>에 도전해 초대 3연승을 거머쥔 권재관(29세)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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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고민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을 못하면 나이 들어 후회하겠다 싶어 도전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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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의 일상은 아이디어와의 싸움이다. “일주일동안 가장 힘든 것은 아이디어와의 싸움이예요. 하지만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개그사냥> 뿐 아니라 <폭소클럽>에서도 활동할 수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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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금은 적은 출연료를 받고 있지만 장래 희망은 프로그램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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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사냥>에서 활동하고 있는 50여명이 아마도 같은 꿈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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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행복하게 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권재관 씨와 <개그사냥> 식구들. 이들은 일주일이 멀다하고 웃음바이러스를 전하기 위해 오늘도 연습에 연습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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