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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회관에는 방송인이 없다?

정관개정에 방송인 참여 원천 배제 l승인1997.02.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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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홍두표 방송협회장, 건설본부에 운영계획 위임해 방송협회 역할 무력화98년 2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한국방송회관 건설 공사가 2월 14일 현재 총공정대비 50.33%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방송협회와 한국방송회관건설본부에서 정관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송회관의 건립과정과 운영계획의 공개를 요구해 온 방송단체들의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현재 사단법인 한국방송회관의 정관은 법인 설립 당시인 1967년 2월 15일 제정돼 1986년 3월 14일 한차례의 개정을 거친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사단법인 한국방송회관의 기능이 유명무실해져 방송협회 이사회가 방송회관 이사회를 겸임하는 등 방송회관의 정관도 기능정지 상태에 있었다. 방송회관 건설공사가 중반에 이른 지금, 회관 운영에 걸맞는 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운영 주체인 사단법인 한국방송회관을 다시 재창립하다시피 해야하는 상태이고 이는 정관을 새롭게 개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게 된다. 회원자격, 임원구성, 의결기구 등 회관 운영에 대한 기본 방향을 담게 되는 정관개정작업에 방송인들의 참여가 배제된다면 차후 방송회관의 실질적인 운영에서도 방송인의 참여가 배제된다는 것에 다름아니다.연합회는 그 동안 방송회관 설립과정을 방송회관의 실질적인 주체가 될 방송인들에게 공개하고 공청회 등 방송인들의 의견 수렴 통로를 마련할 것을 공보처와 건설본부 등 유관부서와 방송협회 등 관계단체들에 끊임없이 요구한 바 있다. 또 지난 10월 연합회 최상일 회장은 공보처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건설본부가 아니라 방송협회가 방송회관 운영계획을 마련하는데 적극적인 주체로 나서야 함을 방송협회장이자 방송회관건설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kbs 홍두표 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강력히 요청하고 현재 광고공사 앞으로 되어있는 방송회관 소유권의 방송협회 이관 검토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낸 바 있다. 그러나 홍두표사장은 지난해 말 건설본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방송회관 관련 운영계획 등의 작업을 건설본부에 위임했고 정작 이를 담당해야 할 방송협회는 건설본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유지한다는 형식적인 역할분담에 그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건설본부 김윤하 운영실장은 “건물 공사외 방송회관 운영방침에 관련한 것은 건설본부의 소관이 아니나 방송협회 사무국의 인력조건 등이 이를 전부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임대차 관련 조사 등은 건설본부가 담당해왔고, 방송회관 건설 추진위원장인 홍두표 사장이 이런 사정을 감안해 건설본부에 운영방침 마련 등의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협회쪽에서 초안을 작성해 보내와 검토한 것은 사실이나 실무적인 차원에 지나지 않고, 이사회나 총회 등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보처의 승인을 받지 않은 이상 현실적으로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송협회 박성문 국장은 정관 개정 작업 여부에 대해 “아직 아무것도 확정된 바 없다”는 말로 언급을 회피하였다. 그는 또 기본적인 운영방침과 관련한 공청회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정관은 공청회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며 방송인들의 참여는 정관 확정 이후에나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비쳐 방송회관에 대한 방송인들의 의견 수렴절차는 계획에 없음을 명백히 했다.연합회는 최근 방송회관 관련한 일련의 사태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명백히하고 방송회관 입주 예상 단체인 타직종단체들 및 방송유관단체들에 대책마련을 위한 모임을 조만간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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