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리뷰]이웃과 함께하는 진솔한 ‘난장’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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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MBC <얍! 활력천국> 시즌 2

|contsmark0|지역밀착형, 표준어 대신 사투리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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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 활력천국>은 2006년 제33회 한국방송협회 방송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정보공익분야 특수대상 tv)에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제32회 방송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아 2년 연속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 지역 방송사인 마산mbc <얍! 활력천국>의 진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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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 오후 7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방송되는 마산mbc <얍! 활력천국>은 지역밀착형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도 분명하다. 담당 김용근 pd는 “젊은 사람보다는 노인들이 주 시청자고 주로 농어촌마을을 찾아간다”고 말한다. 2004년 5월부터 시작한 <얍! 활력천국>은 21일 방송으로 102회째 순항중이다. 2005년 5월부터 ‘울 동네 연속극’이라는 코너를 추가해 <얍! 활력천국> 시즌2를 방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의 주 코너는 크게 ‘경남을 얼려라’, ‘갈 데까지 간다’, ‘울 동네 연속극’으로 나눠져 있다. 한 시간 방송시간 중 30분은 ‘경남을 얼려라’라는 코너로 채워진다. 이 코너는 9개의 작은 코너들로 다시 나눠져 있고, 마을 주민들은 이 시간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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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는 김익현 씨와 이남미 씨. 프로그램 시작부터 진행자 등장이 심상치 않다. 이웃집 아저씨, 언니처럼 생긴 이들은 방물장수로 분해 동네사람들에게 방물을 나눠주며 다가간다. 난장소식은 또 어떤가. ‘속보성은 없지만 특종이라고 우기는’ 그 마을만의 소식이 전해진다. ‘주민 단체관광준비’가 이뤄지고 있다든지, ‘범죄없는 우리 마을’ 등이 특종들이다. ‘뽀글래 말래’에서는 마을사람들이 모인 한 쪽에 전설의 미용실을 만들어 놓고 마을 주민들의 머리 손질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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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세의 이승기 할아버지의 ‘무책임한 그때 그 시절’은 장소팔 등 변사들이 나오던 그 때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난장에서 벌어지는 사교댄스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찾아간 마을 주민들의 노래잔치도 빠지지 않는 코너다. 아코디언 연주자인 김흥식 씨와 함께하는 이 시간에는 주민들의 장기자랑에 흥겨움이 절로 배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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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쇼’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밥을 함께 나눠먹는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농부병 치료 댄스-활력막춤’. 난장 한가운데서 트로트 음악에 맞춰 주민들이 다함께 춤춘다. 쉴 새없이 진행되니 지루할 틈이 없다. 김 pd는 “‘경남을 얼려라’의 코너 순서는 농촌 어른들의 바이오리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주민들에게 ‘점심 드시면서 3시간 정도 재밌게 놀다 가시라’고 말하고 억지스러운 연출은 거의 없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설명한다. 늘 바쁜 농촌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방송이 되자는 것이 <얍! 활력천국>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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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는 으레 표준어를 써야 한다는 통념도 벗었다. 진행자 김익현 씨와 이남미 씨는 프로그램에서 사투리를 사용한다. 김 pd는 “방송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소통”이라며 “사투리를 그냥 쓰는 것은 농어촌, 이곳 지역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단어를 쓰는 것이고 <얍! 활력천국>의 이런 점은 지역방송 프로그램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곡갱이하다 - 잘 놀고 잘 웃는다’라는 경상도 사투리도 <얍! 활력천국>에서는 재미를 더해주는 언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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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간다’는 울진 12령골을 직접 가 보면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풍경이나 이야기들을 함께 전하는 코너다. 마지막 ‘울 동네 연속극’은 주민들이 직접 출연해 10분이 안 되는 연속극을 만들어 낸다. 21일 방송된 연속극의 주제는 ‘함안 장포마을의 한미fta 투쟁기’였다. 한미fta가 체결돼 미치게 될 영향을 미국의 호미와 밥통가격을 비교하며 보여줬다. 물론 연속극의 백미는 다듬어지지 않았지만 진지한 자세로 임하는 이웃들의 연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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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기자|contsmark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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