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홀로 홈쇼핑 운영하는 택배걸’

요즘 ucc(user created contets-사용자 창조 콘텐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제 보기만 하던 수동적 자세를 넘어 직접 만든 글이나 동영상, 만화, 음악 등을 일컫는 ucc를 만든다. 이런 네티즌들의 기호를 읽은 포털사이트들은 최근 동영상 코너를 신설한 상태. 이에 본지는 화제가 되고 있는 ucc를 매주 1편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택배왔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택배걸이 갑자기 나타난다. 그리고 혼자서 열심히 놀다가 은근슬쩍 물건을 팔고 사라진다.
모든 것은 10분 만에 일어난다. 얼핏 정체가 애매해보이는 그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인터넷 스타로 현재 ‘나홀로 홈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개인방송 서비스를 하는 아프리카방송놀이(www.afreeca.com)에서 하루나 이틀 꼴로 ‘택배걸tv’라는 홈쇼핑을 진행하는 그녀는 1인 다역을 맡고 있다. 직접 기획한 방송에 스스로 모델이 돼 옷을 입고 나와, 접속자들과 함께 채팅을 하며 고객들과 직접 안부 인사도 나눈다. 택배걸의 홈쇼핑 방송은 화상채팅 정도의 놀이로 보인다.
언제나 선글라스, 가발 등의 소품을 이용해 얼굴 변장을 하고 나타나는(아직 그녀는 한번도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근하면서도 신비롭다) 그녀의 방송은 사실 기술적으로 엉성하다. 게다가 방송 중에도 기분이 나면 노래도 부르고 막춤도 추며 마음대로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우습고 만만하다.
하지만 그런 택배걸의 모습을 즐겁게 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그녀가 방송으로 내건 상품은 거의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렇게 택배걸은 경쟁이 치열해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불리는 온라인 의류 쇼핑몰 시장에서 ucc를 이용했다. 그렇게 그녀는 스스로 떴다.
김현지 기자|contsmark1|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