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장진영 사진가] 2022년 3월 말쯤, 우크라이나 입국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경찰청에 출석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통화 끝에 방문조사 일정을 잡았다. 전화를 끊고, 여행금지 제도와 여권법 제17조에 대해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다. 여권법 제17조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내 인생과 연결된 적이 있었나 한번 되돌아봤다.데워지는 물 속“오늘은 주 카불 한국 대사관에서 명시한 강제 철수일 중 독신들의 철수일이다 (중략) 1년 전 카불에 올 때 내 손에는 편도 티켓이 쥐어져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서울로 향하는 편도 티켓을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대화가 단절된 만큼 정쟁은 뜨겁다. 대통령은 집권 1년만에 국회가 만든 법을 2번이나 거부했고 신고 의무도 없는 시민들의 문화제와 밤샘 집회를 범죄가 ‘예상’된다는 이유만으로 경찰이 강제해산하고 있다.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시행령으로 강행하여 공영방송의 돈줄을 옥죄었다.정치권 초유의 대치 상황은 엉뚱한 결과로 터져 나왔다. 15년간 추진된 국책사업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정부가 백지화 선언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야당의 김건희 씨 일가 땅 특혜 의혹 제기를
[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헌법재판소에 낸 가처분 신청에 동의한다는 탄원서가 하루 만에 1만 5천장을 넘어섰다.12일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TV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효력 정지 탄원서에 서명한 인원이 1만 5천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KBS본부는 11일부터 가처분 신청에 대한 탄원서를 온라인에서 취합했고, 하루 만에 1만 5천장 이상의 탄원서가 접수된 것이다. 강성원 KBS본부장과 박유준 EBS 본부장은 이날 오후 접수된 탄원서 일부를 헌법재판소에 1차로
[PD저널=엄재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가했다. 이로써 대통령실이 '국민제안'에서 관련 의견을 게재한 지 3달여 만에 TV수신료 분리징수 작업이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야당은 "수신료를 무기로 한 공영방송 옥죄기가 현실화 됐다"고 반발했고, KBS는 헌법소원을 예고하는 등 갈등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전자결재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재가했다. 이날 오전 정부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
[PD저널=엄재희 기자] TV수신료를 전기요금에서 분리해 징수하는 내용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5일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를 통과해 반발이 거세다. 방통위의 절차적 문제 등이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통위 김효재 권한대행이 안건 상정을 밀어붙여 앞으로 법정 공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통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을 의결했다. '수신료를 징수할 때 자기 고유업무와 관련된 고지 행위와 결합하여 행할 수 있다’는 시행령 문구를 ‘결합하여 행해서는 아니 된다’로 수정하는 내용이다. 정부·여당 측 위원인 김
[PD저널=엄재희 기자] TV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에 접수된 의견 중 89.2%가 분리징수에 반대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언론노조 KBS본부가 이를 반영하지 않고 개정안 의결을 강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독단적이고 폭력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방통위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잃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언론노조 KBS본부는 3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폭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우려의 뜻을 표한 국민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2023년 6월의 우리 사회는 1980년대를 그린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와 기이한 방식으로 만났다. 대통령이 연일 ‘나쁜 놈들’을 지목하고 당국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영화에 등장하지 않는 주인공이 지금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언론이다. 언론은 대통령이 지목한 ‘나쁜놈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여론의 분노를 북돋아 존재감을 과시한다. 국가의 물리적 공권력과 언론의 상징 권력을 합친 이 거대한 힘은 마치 다음 먹잇감을 찾는 맹수처럼 어슬렁거리는데 대통령의 지시
[PD저널=엄재희 기자] “TBS 혁신안은 그동안 지적된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기엔 미흡했고, 출연금이 지원된다 하더라도 2024년 이후의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출연은 무의미하다”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은 26일 열린 제6차 정례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73억원 규모의 ‘TBS 출연 동의안’ 안건을 표결에 붙였다. 민주당 시의원 3인이 퇴장한 가운데, 재적의원 9인 중 6인 반대로 안건은 부결됐다. 출연금 삭감으로 경영난에 빠진 TBS는 ‘정치권력에 백기투항’이라는 평가를 받은 혁신안까지 내놓으며 추가 예산을
[PD저널=엄재희 기자] 극우 단체 회원들과 유튜버들의 KBS에 대한 혐오와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주변에 극우단체 회원들이 보낸 근조화 수백개가 설치된 상태다. 22일 현재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신관과 본관 담벼락을 따라 ‘좌빨’, ‘빨갱이’ ‘간첩’ 등의 표현이 적힌 근조화 백여개를 비롯해 “KBS를 장악한 민노총은 해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설치되어 있다. KBS 신관 앞에는 군복을 입은 보수단체 회원들은 마이크를 통해 “좌빨” “빨갱이” 등을 외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근조화는 대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가운데 KBS가 헌법소원 및 가처분신청 등 초강수 대응을 예고했다. KBS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정지해달라는 취지의 가처분을 21일 헌법재판소에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가 시행령 입법예고 기간을 10일로 단축한 것에 대한 헌법소원도 청구할 예정이다.KBS는 “입법예고기간 단축에 관한 헌법소원(청구 예정) 선고까지 방송법 시행령 개정 절차를 정지해 달라는 취지”라고 이유를 밝혔다. KBS의 이번 방침은 합의기구인 방통위원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 특보의 아들 학폭뉴스는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윤석렬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학폭 같은 국민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어코 정치적 중립성이 강조되는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하려는데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이다.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고, 청문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이 임명하면 끝날 사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그를 임명해서는 안 되는 다섯가지 이유를 정리해 둔다. 임명후유증과 그의 향후 행보의 결과는 국민의
[PD저널=이봉우 미디어인권연구소 뭉클 객원연구원] 또 수신료의 계절이 왔다. 정권 교체기마다 ‘내 편이 아닌 KBS’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정치권이 애용한 ‘수신료 분리징수’의 파고가 이번엔 더 가파르다. ‘법치주의’를 앞세워 신고 의무도 없는 ‘문화제’까지 ‘사전 강제해산’하는 걸 현실로 보여준 정부답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을 ‘유죄 추정’ 논란 속에서도 강행하더니 그 빈자리를 파고들어 방송통신위원회로 하여금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밀어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5인 중 3인만 남은 ‘비상 체제’이지만 6월 1
[PD저널=엄재희 기자] TBS가 지난 12일 발표한 혁신안을 두고 “예산 심의 권한을 갖은 국민의힘에 대해 권력감시 역할을 내려놓겠다는 항복 선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5개 야당(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녹색당)과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시민단체가 참여한 ‘TBS주민조례제정추진운동’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BS 혁신안과 관련해 “한마디로 시정 감사와 비판의 목소리를 없애고, 오락만 추구하는 공허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TBS주민조례제정추진운동’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단독 처리한 ‘
[PD저널=엄재희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TV수신료 분리징수 추진 시행령 개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가 5인이 아닌 3인 체제로 밀어붙이는 형국이어서 절차적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4일 오전 9시 30분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TV수신료 분리징수 절차를 지금의 불완전한 체제에서 강행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강성원 KBS본부장은 “현재 방통위는 5인 체제가 3인의 불완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PD저널=엄재희 기자] 정태익 TBS 대표가 등 정치 편향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시사프로그램 전면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12일 발표했다. TBS는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채널로 전환하겠다며 이번 개편안이 혁신안임을 강조했지만 서울시 정책을 반영하는 콘텐츠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 방송 독립성 훼손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태익 TBS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 TBS 본사에서 열린 혁신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편파 논란으로 인해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훼손했
[PD저널=엄재희 기자] 김의철 KBS 사장이 대통령실을 향해 TV수신료 분리징수 계획을 철회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김의철 KBS 사장은 8일 오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일 전임 정권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제가 문제라면, 사장직을 내려놓겠다"며 “대통령께서는 공영방송 근간을 뒤흔드는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을 즉각 철회해달라. 수신료 분리징수가 철회되는 즉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사퇴 결심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 "공영방송 근간인 수신료 재원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KB
[PD저널=김창룡 서울과학종합대학원 석좌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한국 언론의 자유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탄압 기조 속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MBC 기자를 압수수색 하도록 판을 깔았다. 윤 정부의 상징이 된 ‘압수수색’과 ‘구속영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일부 대상을 제외하면 타깃이 된 상대를 가리지 않는 모양새다.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윤 대통령에게 언론의 자유 보장은 요원한 일이었을까. 논란이 된 외교와 안보, 위기관리에 대한 대통령의 국정설명 책임은 사라졌다. 기자들의 목소리는 실종됐고, 기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