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 =엄재희 기자] 범야권이 192석을 차지한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언론개혁 입법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은 지난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만큼 차기 국회 1호 언론개혁 입법안으로 꼽힌다. '표적·정치 심의'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방송심의 제도 전면 개편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 1순위 거론가장 먼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방송 3법)'이다. 오는 8월 KBS 이사와 MBC 최대
[PD저널 =엄재희 기자] 3년 차 방송작가 ㄱ씨는 '근무 형태 조율 및 탄력적 근무 가능'이라는 방송사 구인광고를 보고 재택 업무를 시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11시 출근, 6시 퇴근'이라는 고정된 출퇴근을 제안받았다. 근로계약서를 따로 작성하지 않았고, 급여명세서도 받지 못했다. 1개월 근무 후 4대보험 적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지만 유야무야 됐다. 근무 조건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 하루 아침에 업무종료를 지시 받았다. 회사는 그가 떠나자 같은 내용의 구인광고를 또 냈다.종합편성채널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ㄴ
[PD저널 =엄재희 기자] MBC가 조국혁신당 기호인 9번을 연상시킬 수 있다며 9주년 특집으로 준비한 방송을 연기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일기예보에 파란색 숫자 1을 화면에 띄웠다는 이유로 MBC에 강도 높은 제재인 '관계자 징계'를 내린 후 벌어진 일이다. 선방심위의 무더기 제재가 언론을 '입틀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4일 선방심위는 서울의 여러 지역구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1마이크로그램까지 내려간 점을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 숫자 1을 화면에 띄운 MBC의 일기예보에 법정제재인 '관계자 징
[PD저널=박수선 기자] 스포츠 중계에 주력하고 있는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OTT 2,3위 주자라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구독자 확대에 스포츠 콘텐츠만큼 확실한 게 없다는 뜻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앱 사용자수는 넷플릭스가 1281만명으로 가장 많고, 뒤를 쿠팡플레이(774만명), 티빙(661만명), 웨이브(425만명)가 쫓고 있다. 넷플릭스 구독자 증가가 주춤한 가운데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 구독자 확대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OTT 시장에서 스포츠 콘텐츠는 이미 후발
[PD저널=봉미선 언론학 박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온라인 중계권을 티빙에 넘겼다. KBO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KBO리그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CJ ENM과 체결했다. 3개 업체가 응찰해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으로 낙찰됐다. 이전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 연간 450억원을 제시한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유료화를 피해 갈 수 없다.KBO는 이렇게 될 줄 몰랐을까? 그럴리 없다. 상업화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따르고 싶었고, KBO 총재는 상업화에 성공해 살림을 획기적으로 키운 역
[PD저널=박수선 기자] 한국인이라면 절대 못 참는 삼겹살, 냉면, 한우, 짜장면이 넷플릭스를 타고 세계인들을 홀리고 있다. 백헌석 이엘TV 대표의 손을 거쳐 탄생한 푸드 인문 다큐 ‘한식 랩소디 시리즈’를 통해서다. 지난 2월 KBS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는 ‘랩소디 시리즈’의 4탄으로, 뜨거운 반응에 넷플릭스 본사까지 들썩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달 22일 서울 상암동 인근 중화요리집에서 만난 그는 시리즈 흥행에 대해 “K팝과 드라마로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시기라서 한식을 주제로 한 랩소디 시리즈도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국무총리실 산하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융발위)가 지난 13일,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이하 발전방안)을 의결했다. 지난해 4월 융발위가 출범할 때 양지을 전 티빙 대표가 ‘미래 미디어 기술과 국내 OTT 성장전략’을 발표할 정도로 OTT는 중요한 이슈였고, 최종 발전방안에서도 OTT는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지난 9월 국무조정실 자문을 통해 의견을 보탰다. 방송 현업 종사자의 입장에서 이번 발전방안에서 OTT 관련 내용을 촘
[PD저널=박수선 기자] 정부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유 제한, 재허가 제도 등 미디어 산업 분야의 규제를 대폭 푼다. 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이하 융발위)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했다. 과기정통부·문체부·방송통신위원회 수장과 민간위원 14명으로 구성된 융발위는 1년 여간 콘텐츠 산업 지원방안 등을 논의해왔다. 미디어 컨트롤 타워 설치와 미디어 산업 규제 완화는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내용이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발전방안에는 OTT·방송 사업자의 요
[PD저널=유건식 언론학 박사(KBS 시청자서비스부)] 글로벌 OTT에서 K-콘텐츠의 인기는 여전할까. 최근 K-콘텐츠의 글로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유료로 전환된 플릭스 패트롤(flixpatrol.com) 프리미엄에 가입하여 데이터를 확인했더니 그 인기는 꾸준했다. 2023년 1년간 넷플릭스의 100위 안에는 6위 , 9위 , 27위 등 18개의 한국 TV쇼가 있고, 영화는 43위 , 48위 등 4편이 올라 있다. 디즈니+의 100위 안에는 30위 , 33위
[PD저널=엄재희 기자]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제작 파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편성위는 무산됐고, 박민 KBS 사장은 세월호 유가족의 면담 요청을 끝내 거부했다. 유가족 단체는 매주 수요일 저녁 KBS 앞에서 촛불시위를 열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오후 KBS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TV편성위원회는 이제원 제작본부장 등 제작 책임자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TV편성위원회는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제작 과정에서 제작 책임자와 실무자
[PD저널=엄재희 기자] "이 다큐멘터리가 예정대로 방송되어서 세월호 참사 생존 학생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국민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는 옆에서 지켜보며 눈물을 흘리며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 눈물을 닦아줘야 하지 않겠습니까?"2024년 2월 21일 저녁 7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마련된 차량용 무대 위에 오른 단원고 2학년 7반 고(故) 정동수 군 아버지가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치자, KBS 앞에 모인 참석자들은 조용히 고개를 떨궜다. 눈발이 내리는 밤거리에서 120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과 피
[PD저널=방연주 대중문화평론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가운데 정치 소재 영화와 드라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최근엔 1979년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이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MBC는 인기 덕분에 18년 전 드라마인 을 편성했다. 보수권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재평가한 영화 의 관람을 독려하고 있다. 개봉한 지 보름 만에 누적 관객 수 75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에선 글로벌 순위 4위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은 정치적 시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