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장애우 전문 TV 프로그램인 KBS 2TV <사랑의 가족>(연출 연규완 외 월~목 오후 4시)이 14일 방송 1000회를 맞는다. 1993년 10월 첫 방송된 뒤 14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결과다. 연규완 PD는 9일 열린 1000회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편견과 차별 속에 놓인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장애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
‘미디어포커스’와 ‘KBS 스페셜’ 최근 KBS는 1TV를 통해 공영방송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연이어 내보냈다. 2일에는 ‘방송 80년 대토론-미디어 빅뱅, 공영방송이 갈 길은?’이 방영됐고 3일에는 <미디어포커스> ‘공영방송 통제, 정부의 노림수는?’이, 4일에는 -‘방송 80년 기획 공영방송을 말한다’가 각각 방송됐다.KBS가 이례적으로 공
'론스타와 김앤장' KBS 탐사보도팀 실체 고발 KBS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3월 ‘외환은행 매각의 비밀’(3월 19일 방송, 최문호·이영섭 기자)을 방송했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취득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의혹들을 낱낱이 확인해줬다. 그로부터 10개월이 지난 뒤 탐사보도팀의 최문호·이영섭 기자는 시사기획 <쌈>을 통해 ‘김앤장을 말한
‘뻥튀기, 사람 사이를 잇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의 한 장면. 날이 새도록 서로 총부리를 겨누던 국군과 인민군 사이로 ‘팝콘 눈’이 휘날린다. 곡물 창고로 잘못 떨어진 수류탄이 옥수수를 튀겨 팝콘으로 만들어낸 것. 마을 사람들은 환호하고 국군과 인민군은 편안한 잠에 빠진다. 그렇게 첨예한 긴장 상태를 허물고 화해를 안겨준 것은, 다름 아닌 ‘
조민준 월간 〈드라마틱〉 편집장 조선조 최고의 태평성대를 일군 임금의 이야기로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가? 만연했던 의혹은 방영 시작과 함께 일소되었다. KBS 1TV의 새 대하사극 〈대왕세종〉은 태종의 삼남이었던 충녕대군(세종)이 세자 양녕대군을 제치고 왕이 되는 과정에서 숱한 음모와 술수, 권력 투쟁이 존재했으리라는 가정 하에서 출발,
흉부외과를 배경으로 한 MBC 드라마 〈뉴 하트〉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성형외과 의사가 혼자서 하는 30분짜리 쌍꺼풀수술과 5~6명의 흉부외과 의사가 들러붙어 10시간을 넘게 하는 심장수술의 수술비가 비슷하다”고.3D 업종보다 더 하다는 흉부외과는 의대생들이 기피하고, 편하게 돈 잘 버는 성형외과로만 몰리는 게 최근 의료계의 현실이다. 덕분에 압구정과
강윤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2부장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설익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른바 ‘친기업정책’이라고 내놓은 경제 정책들은 소수 재벌기업에 혜택을 주는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고,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던 ‘대운하건설 사업’은 국민적 합의를 거치지 않고 추진을 기정사실화하며 우려를 사고 있다. 대학자율화와 자율형 사립고 등의 교육 정책은 공
‘동무’는 순 우리말로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어깨동무, 길동무란 말에 동무의 흔적이 남아있지만, 남한에서는 ‘동무’ 그 자체로 쓰이는 일이 드물다. 북한에서 동무란 말이 일반화되며, 동무의 뉘앙스는 변하였고, 의미의 변화가 생겨났다. 말과 뜻 간에는 고정적인 관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맥락에 따라 새 의미가 추가되기도 하고, 기
KBS 미니시리즈가 드디어 웃었다.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드라마 2인자를 차지한 덕분이다. 그것도 전작 가 8%대 시청률로 종영된 것을 비교한다면 꽤나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상 은 홍미란 홍정은 자매가 집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작품
메디컬 드라마가 인기다. 2007년 포문을 연 MBC 〈하얀거탑〉과 SBS 〈외과의사 봉달희〉(이하 봉달희)에 이어 최근 시작한 〈뉴하트〉까지 줄줄이 히트다. 아무리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에 〈ER〉이니 〈그레이 아나토미〉니 해도 ‘한국식 메디컬 드라마’가 대중에게 호소하는 매력이 있는가보다.두말할 나위 없이, 병원은 드라마라는 장르에 더없이 매력적인
얼마 전 방영된 MBC 의 ‘무릎팍 도사-양준혁 편’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흔치 않았던 스포츠 스타의 출연이 신선하기도 했고, 양준혁 선수의 소탈한 면모와 입담이 어우러진 절창이었다. 2인자의 설움을 논했던 그였지만, 양준혁 선수는 라이벌로 인해 성장했다는 겸손하고 솔직한 발언으로 주목 받았다. 경쟁은 결국, 치열한
한때는 드라마라고 하면 무조건 '멜로드라마'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다양한 드라마가 많이 나와 드라마를 사랑하는 내게 기쁨을 주었다. ▲ KBS '못된사랑' ⓒ KBS같은 전문 직종을 다룬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등 시청률은 낮아도 호평을 받
인순이(김현주 분)는 외롭다. 어디 외로운 사람이 인순이뿐이겠느냐마는 그녀에겐 남다른 이유가 있다. 고등학교 때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것. 죗값을 치르고 사회로 나왔지만 그녀에게 새겨진 주홍글씨는 좀체 지워지지 않는다. '마이너리티'를 위한 응원가, '너 자신을 사랑하렴' 이런 인순이의 바람은 단지 사랑받는 것뿐이다. 그냥 여느 사람들처럼. 물론 편견으로
영애와 삼순이는 닮았다. 나이 서른, 뚱뚱하고 예쁘지도 않다. 삼순이는 촌스러운 이름 때문에, 영애는 이름과 외모의 부조화 때문에 어디서든 키득거림을 당하는 것도 닮았다. 그래서 tvN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영애씨)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이하 김삼순)과 곧잘 비교된다. 실제로 〈김삼순〉이 있었기에, 〈영애씨〉가 등장할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 흔한 일이다. 시대적 요인들을 한 몸에 안은 아이콘이 현상적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이내 그 내부적 결함들에 의해 서서히 자리를 빼앗겨 간다. 이에 초조감을 느낀 해당 아이콘은 인기를 만회하기 위해 갖가지 행각을 벌이지만 대부분 악수에 가깝다. 퇴행에 극에 달했을 무렵, 이른바 ‘유사품’들이 쏟아져 나와 군웅할거를 이룬다. 유사품들은
조민준 월간 〈드라마틱〉 편집장 드라마에 있어서 좋은 연출이란 과연 어떤 것을 의미하는 말일까? 이에 대해 을 연출한 안판석 PD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 바 있다. “명장면 몇 개가 존재하되 나머지 장면들을 무성의하게 찍은 것은 결코 좋은 연출이 아니다. 명장면은 없더라도 전 회를 통틀어 단 하나의 ‘삑사리’도 내지 않는 것, 그것이 좋
강윤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활동가) 어떤 비리 의혹이 터져도 피해가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대로 ‘임자’를 만났다. 이 후보가 자신의 회사에 딸과 아들이 직원으로 근무한 것처럼 위장해 3000만원 정도의 세금을 ‘포탈’했다고 한다. 이를 제기한 것은 강기정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지만, 주요 언론들은 이를 외면하거나 축소했다. 이 후보의 다른 의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