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6월, 함성이 터져 나왔다. 넥타이부대들이 나섰다. 시위대의 머리 위로 광화문과 종로의 건물들에서는 하얀 새들이 날아 내렸다. 시위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다른 넥타이부대들이 두루마리 화장지를 풀어 날린 것이었다. 기원이었고 축복이었다.침묵, 그리고 죄책의 세월을 보냈던 방송쟁이들은 7월이 되어서야 움직였다. 7월 13일 MBC 보도국 기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