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제작사 스토리허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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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꿈꾸는 MBC 사내벤처 1호

‘스토리허브’는 2006년 MBC 사내 벤처 공모를 통해 설립된 사내독립기업 1호다. 〈아현동마님〉에 CJ와 함께 공동제작사로 참여했고, 이번 〈스포트라이트〉에선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며 본격적인 신고식을 치른다. 2009년 방송을 목표로 최인호 원작의 〈제4의 제국〉도 준비 중이다.

▲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스포트라이트' ⓒMBC
‘스토리허브’를 이끄는 이는 MBC 기자 출신인 홍순관 사장. 1985년 MBC 보도국에 입사한 홍 사장은 월트디즈니와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꿈꾸며 2006년 ‘스토리허브’ 사장 자리에 올랐다. 문화부와 편집부를 제외하고 유럽 특파원, 〈뉴스24〉 앵커를 포함해 보도국 각 부서를 거친 그는 21년간의 기자 생활을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 초고를 직접 쓰기도 했다.

홍순관 사장은 ‘스토리허브’를 “할리우드의 대형 제작사처럼 키우는 것”이 목표다. “규모의 경제로 키울 수 있도록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처럼 만들려고 한다. 한국 방송사들만 고객이 아니라, 중국과 미국까지 넘보는 거다. 드라마 외에도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게임, 뮤지컬 등을 제작하고 싶다.” 그는 “아시아를 상대로 충분히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며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상주 직원 2명, 여의도 MBC 경영센터 16층에 위치한 작은 사무실을 먼저 벗어나야 한다. ‘스토리허브’는 2006년 8월 설립 당시 3년간의 인큐베이팅 기간을 거쳐 아웃소싱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아직은 1년 3개월의 시간이 더 남았지만, 홍 사장은 “올해라도 독립하기 위해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스토리허브’는 MBC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홍 사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형태”라고 말했다. 그는 “빨리 자립하는 게 MBC에도 도움이 되고, 비즈니스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독립 후 자본금을 직접 만들고, MBC와 대기업, 통신사 등을 설득해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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