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아서 아쉬운 한가위, 풍성한 TV 편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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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볼만한 프로그램들은?

 

다음달 2일 시작되는 한가위는 개천절과 주말까지 겹쳐 유독 짧은 탓에 한숨부터 나온다. 그럼에도 어김없이 고향을 찾는 ‘귀향족’과 결혼 또는 취업 스트레스로 ‘방콕’을 택한 이들을 위해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논스톱으로 방송될 케이블TV의 영화와 드라마부터 아이돌이 총출동하는 특집 프로그램, 안전한 귀향길을 책임져 줄 라디오 특집까지 빼곡히 실었다. TV와 라디오가 차려주는 밥상 앞에서 우리는 리모컨만 돌리면 된다. /편집자주

 명절이면 쏟아져 나오는 온갖 특집프로그램들. 그러나 알고 보면 ‘특집’이란 이름을 붙이기 민망하게도 판에 박은 듯한 프로그램이 부지기수다. 연예인들이 나와 춤을 추고, 씨름을 하고, 드라마 NG 장면이나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안녕’이다. 조금 더 새롭고 특별한 뭔가가 없을까. 지상파 방송3사의 추석특집 편성표에서 눈여겨볼만한 프로그램을 꼽아봤다.

최고의 아이돌과 걸그룹을 가린다

춤과 노래는 명절 단골 메뉴다. 식상하지만, 없으면 허전하기도 하다. 여기, 조금은 특별한 무대가 있다. KBS 2TV가 2일 오후 8시 30분 방송하는 〈스타의 꿈-몽타주〉는 스타들이 데뷔 전부터 꿈꿔왔던 무대를 펼치는 장이다. 신화는 이제 고인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을 재현하고, 김종서는 록밴드 퀸의 무대를, 나몰라패밀리는 G드래곤의 무대를 꾸민다.

▲ MBC 추석특집 '달콤한 걸' ⓒMBC
슈퍼주니어가 추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박현빈이 선보이는 ‘내 귀에 캔디’는 어떨까. MBC가 4일 오후 7시 35분 방송하는 〈스타댄스대격돌 바꿔!〉에선 꽃미남 아이돌 그룹이 섹시한 걸그룹으로, 트로트 가수가 댄스 가수로 변신한다.

아이돌 그룹의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MBC는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라운아이드걸스 등 ‘걸그룹’ 서바이벌 대결을 펼치는 〈달콤한 걸〉을 2일 오후 6시 15분 방송하고, SBS는 G드래곤, 소녀시대, 2NE1, 카라, 포미닛 등 최고의 아이돌이 다양한 조인트 무대를 선보일 〈아이돌 빅쇼〉를 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한다.

외국인이 함께 하는 무대도 빠질 수 없다. KBS 2TV는 4일 오전 10시 40분 〈글로벌 짝꿍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그들을 동경하고 좋아해온 외국인들이 함께 준비한 무대를 마련한다. 이탈리아·말레이시아·일본 꽃미남과 〈꽃보다 남자〉의 김준이 준비한 ‘글로벌 F4’의 무대, 콩고의 모빌레와 태진아의 구성진 트로트 메들리 등 12가지 매력의 합동공연을 만날 수 있다. 또 이에 앞서 2일 오전 10시 40분에는 외국인들이 펼치는 한식체험기인 파일럿 프로그램 〈서바이벌 한식왕〉 이 전파를 탄다.

▲ KBS 추석특집 '글로벌 짝꿍쇼' ⓒKBS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KBS 1TV 〈전국노래자랑〉도 추석특집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중국 선양 올림픽경기장에서 조선족, 교민, 중국인 등 3만 여명의 관중이 함께 한 가운데 펼쳐진 축제 한마당은 4일 낮 12시 10분 1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톱스타의 신인 시절 모습이 궁금하다면 2일 낮 12시 방송되는 MBC 〈쇼!킹! 스타 신인시절 대방출〉을, ‘어머님계의 손담비’가 보고 싶다면 2일 오후 6시 15분 방송될 SBS 〈2009 동안선발대회〉를 시청하면 된다.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있다

차분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감동까지 주는 교양프로그램도 있다. SBS는 불가능할 것 같았던 동물과의 교감과 이를 통한 놀라운 기적을 선보일 〈하이디의 위대한 교감〉을 2일 오후 8시 45분 방송한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와 함께 한 6주간의 특별한 여행. 그 감동의 순간들을 다시 돌아보고, 놀라운 변화의 주인공들을 다시 만나본다.

KBS 1TV는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해 기획된〈떡볶이 세계화 프로젝트〉 2부작을 3~4일 오전 방송한다. 또 2009년 1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만1123쌍의 새로운 가족을 탄생시킨 〈대한민국은 한 가족입니다〉, 그 여덟 번째 이야기를 3일 오후 5시 10분부터 생방송할 예정이다.

▲ SBS 추석특집극 '아버지, 당신의 자리' ⓒSBS
따뜻한 가족애를 주제로 한 특집극도 빠질 수 없다. SBS는 추석과 제13회 노인의 날(10월 2일)을 맞아 5~6일 오후 8시 50분 〈아버지, 당신의 자리〉를 방송한다. 이순재, 정혜선 등이 출연하는 〈아버지, 당신의 자리〉는 쇠락한 간이역과 인생을 함께한 한 노인의 상처 깊은 가족사를 통해 가족 간의 이해와 용서, 사랑을 그린다. 지난해 화제작인 SBS 창사특집극 〈압록강은 흐른다〉를 비롯해 〈왕릉일가〉, 〈토지〉 등을 연출한 이종한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또 바쁜 시간 때문에 〈선덕여왕〉을 놓쳤다면 MBC가 2일 오후 9시 50분부터 3시간 연속으로 선보일 〈TV무비-선덕여왕〉을 추천한다. 현재 38회까지 방송된 드라마를 90분물 2회 분량으로 압축한 〈TV무비-선덕여왕〉은 훌륭한 총정리 역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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