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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본부장 인사 ‘청와대 입김’ 의혹

새노조 “‘불공정 뉴스’ 고대영 보도본부장 임명… 청와대 연줄 때문?” 김도영 기자l승인2011.01.04 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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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연초부터 인사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3일자로 단행한 본부장 인사를 놓고 내부에서는 “구성원들의 반발 여론을 무시한 이번 인사의 배경에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보도총괄팀장, 보도국장 재직 당시 친정부적 성향과 후배기자 협박 등으로 논란을 빚은 고대영 해설위원실장이 보도본부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KBS 내부 구성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위원장 엄경철)는 3일 성명을 내 “고대영 씨는 KBS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불공정과 편파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인물”이라며 “고 씨가 나락으로 떨어진 KBS 뉴스의 공정성을 되살릴 수 있다고 보느냐”고 따져 물었다.

고대영 본부장은 보도국장 재직 시절 ‘용산참사 축소 및 편파보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검증 보도 불방’ 등으로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고, 보도총괄팀장 때도 후배 기자들에게 ‘인사보복성’ 협박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결과 지난 2009년 고대영 당시 보도국장은 KBS 기자협회가 실시한 신임투표에서 93.5%의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센 고대영 보도본부장 임명을 강행한 배경에 대해 KBS본부는 “그가 청와대와 줄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청와대가 고 씨를 통해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 관여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보도본부에서 제작하는) <추적 60분>이 정권에 민감한 4대강 사업 등을 다뤘고, 막내 기자들이 잇따라 사장 퇴진을 요구하면서 현 보도본부장 체제로는 조직 장악이 힘들지 않냐는 지적이 청와대 쪽에서 나왔다는 소문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대영 신임 보도본부장은 청와대 주요 인사 몇몇과 학연으로 연결돼 있다”면서 “김인규 사장도 수신료 인상 때문에 청와대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본부는 또 박갑진 신임 시청자본부장에 대해서도 “최시중 씨와 함께 포항언론인 모임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정치활동을 해왔다”며 “사실상 ‘영포 본부장’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권력의 충견과 해바라기를 주요 본부장 자리에 앉히고도 김인규 사장은 ‘공영방송 KBS의 독립’을 말할 수 있냐”며 두 본부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번 인사 논란에 대해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본부장 인사는 사장의 결단”이라며 “현재 보도본부를 잘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고대영 실장을) 판단한 것이다. 그의 결단력, 추진력 등이 인사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국장은 박갑진 시청자본부장에 대해서도 “인력관리실장으로 일을 잘 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도영 기자  circus@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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