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KBS 기자들…“도청 의혹 해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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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클리핑] 경찰, KBS 기자·한선교 의원 보좌관 통화내역 조사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KBS 장모 기자와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의원과 장 기자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검토 중이다. 22일자 <경향신문> 1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 고위관계자는 21일 “법원에 낸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이 지난 19일 받아들여져 KBS 기자와 한 의원 보좌관들의 휴대전화 수·발신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장 기자는 자택 압수수색 11일 전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수·발신 기록 조회를 통해 장 기자의 휴대전화 분실 여부, 도청 발생일 전후 행적 등에 대해 단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선교 의원이 26일 다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당한 의정활동이 아니라면 출국금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 기자에 대한 출국금지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 <한겨레> 7월 22일 11면
KBS 기자 170명 ‘도청’ 의혹 해명 요구 성명

이런 가운데 2000년 이후 KBS에 입사한 기자 170명이 21일 김인규 사장 및 고대영 보도본부장에게 ‘민주당 도청’ 의혹과 관련해 ‘KBS 구성원 개입설’ 등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겨레> 11면 기사에 따르면 기자들은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김인규 사장-고대영 보도본부장, 모든 것을 걸어라’ 제목의 글에서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KBS가 내놓은 해명은 참으로 옹색함을 넘어 어처구니없을 정도”라며 “이런 해명으로는 의혹 해소는커녕 불신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또 도청 의혹에 대한 KBS 경영진의 태도와 관련해 “(사쪽이) 한 달 가까운 침묵과 애매모호한 해명으로 일관하는 사이, 공영방송 KBS는 처절하게 무너졌다”며 “당장 취재현장에서 ‘KBS 기자들 다른 데 가서 취재하라’는 식의 조롱과 비아냥이 들려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겨레>는 “KBS 사쪽은 또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는 도청 의혹 관련 설문조사(20~25일)의 중단을 요구해 새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설문조사 시작 하루 뒤인 21일 사쪽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설문조사 중단을 요구하며 “(설문조사를) 계속 진행하거나 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행위를 하여 공사의 명예와 이미지 훼손 등 해사행위를 할 경우 회사는 취업규칙 등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징계 가능성도 내비쳤다.

“MBC ‘김여진 법’ 폐지, 출연자들 연대와 MBC 내 양심세력에 대한 응원 필요”

지난 18일 MBC의 소셜테이너 출연금지조항에 반발하며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삼보일퍽’ 퍼포먼스를 진행한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문화콘텐츠기획자)가 <경향신문> 31면 논설에서 출연자들의 연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탁 교수는 논설에서 “개인의 사적발언까지도 함부로 재단하여 방송출연을 금지시키겠다는 위헌적 조항에 맞설 수 있는 방법이 내게는 없었다”며 ‘삼보일퍽’이라는, MBC를 향해 ‘욕’을 하는 퍼포먼스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탁 교수는 “욕은 분명히 최선의 방법이 아니지만, 듣지도 보지도 생각하지도 않으려는 MBC 경영진들에게 드릴 수 있는 것이 ‘욕’밖에는 없었다는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 <경향신문> 7월 22일 31면
그러나 탁 교수는 “욕만 한다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며 “이제는 그 위헌적 조항을 폐기하고, 오랫동안 언론으로서의 권위를 지켜온 MBC를 위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뉴스를 전해줬던 그들, 숨겨지고 가려져있던 이야기들을 알려주었던 그들을 위해, 뭔가 그럴듯한 일을 시작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으로 “규제조항을 폐기하기 위한 법적조치들을 강구하고, 출연을 거절하거나 조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출연자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난은 MBC 경영진에게 쏟아내되 여전히 MBC 안에 살아있는, 아니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는 기자들과 PD들에게 시청자가 또한 여전히 가지고 있는 애정을 보여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MBC 내부의 양심적인 PD·기자들을 위해 어느 출근길 한 송이 꽃과 응원의 메시지를 갖다 놓고, 그것들이 쌓여 MBC 정문 앞에 시민들이 붙여놓은 격려의 메모가 가득해진다면, 그리고 그 모습을 어느 출근길 싸움에 지친 MBC 구성원들이 볼 수만 있다면, 그때는 이미 우리의 상식이 이긴 것과 다름 아니겠냐는 것이다.

탁 교수는 “김흥국, 김여진을 빼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이 다같이 출연을 할 수 있는 것. 방송은, 아니 언론은, 가려내는 것이 아니라 가려내지 않고 모두 알려주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시민들은 이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우리에겐 시민으로서 무관심할 자유도 있지만 시민으로서 가져야할 책임도 또한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요순위 조작…연예기획사 대표, 지역 라디오 방송 PD 등 무더기 적발

연예인 지망생의 주머니를 털어 배를 채우거나 가요 순위를 조작하고 돈을 받아 챙긴 가요순위 사이트 업체, 연예기획사 대표, 방송국 프로듀서(PD)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한국일보> 12면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연예계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 결과 연예 관련 업종 종사자 140명을 적발, 사법처리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요 차트 순위 조작은 이번 집중 단속에서 처음 확인됐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방송국 사용음악 집계 가요순위 사이트 운영자인 장모(60)씨는 “순위를 올려주겠다”며 신인가수 김모씨로부터 3850만원을 챙기는 등 인지도가 낮은 가수 6명으로부터 4억1000만원을 받았다.

돈을 받고 특정 가수의 노래를 자주 틀어준 라디오방송국 PD와 가수도 덜미가 잡혔다. 지역 라디오 A방송국의 가요프로 PD 12명은 주 1회 이상, 1일 최고 4회까지 방송해주는 조건으로 신인가수 김모씨 등 20여명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방송을 하지 않고도 방송된 것처럼 선곡표를 꾸민 B방송국 관계자 6명도 적발했다.

TV서 JYJ 무대를 못 보는 이유는?

전 동방신기 멤버였던 김재중, 김준수, 박유천으로 구성된 JYJ의 가수로서의 활동이 비정상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향신문>은 21면 기사에서 JYJ 가수 활동이 비정상적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는 배경을 짚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10월 낸 월드와이드 음반 ‘더 비기닝’은 해외에서 50만장의 선주문을 기록했고 이들이 참여한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OST도 10만장 넘게 팔렸으며, 올해 초 출간한 6곡의 자작곡을 담은 음반이 포함된 뮤직에세이 또한 20만권 이상 팔렸다. 또 지난 3월부터 ‘2011 JYJ 월드투어콘서트’를 통해 7개국 10개 도시를 돌며 성황리에 공연도 마쳤다.

하지만 이들이 발표한 음원은 일발적인 음반 및 음원 유통사를 통해 접할 수 없다. 음반유통사들이 JYJ와 손잡는 것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 또한 JYJ가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이들의 출연을 사실상 막고 있다. 방송사나 음반사들이 거대기획사와 분란의 소지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에 알아서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이야기다.

이 때문에 이들은 JYJ라는 이름으로 방송사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이들을 촬영한 방송이 연기되는가 하면 예고까지 나간 방송이 취소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이들이 제주 7대경관 홍보대사 자격으로 특별방송에 출연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으나 방송 4일 전에야 방송사로부터 출연취소 통보를 받았다.

경향은 “가수로서 대중과 만날 통로가 차단되면서 이들이 택한 것은 뮤지컬과 연기”라며 “다행히 김준수는 뮤지컬계의 흥행파워로 자리잡았고 박유천 역시 든든한 이모부대의 지원을 얻으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이번에 안방극장에 처음 도전하는 김재중도 자신의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경향은 “이들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팬들”이라며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이들을 위한 버스 및 지하철 광고를 하고 공연장을 채우며 뮤지컬 티켓과 책을 구입하는 팬들의 활동을 전했다. 이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계의 복잡한 이해관계와 잘잘못을 넘어설 수 있는 힘은 결국 팬들의 관심과 열정”이라고 강조했다.

▲ <한겨레> 7월 22일 25면
SBS, SM·YG·JYP와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

SBS도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 뛰어들었다. 엠넷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 탄생>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SBS의 전략은 연예기획사와의 공동 제작이다.

<한겨레> 25면 기사에 따르면 SBS는 12월 방영을 목표로 가수 오디션 프로 <서바이벌 오디션 K팝 스타>(K팝 스타)를 준비하고 있다. <K팝 스타> 제작에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3대 연예기획사가 참여한다고 SBS는 20일 밝혔다.

세 기획사가 제작비를 대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그램을 방송사와 함께 기획하고, 양현석 YG사장과 박진영 JYP 프로듀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고 SBS 쪽은 밝혔다. SM 쪽 심사위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K팝 스타> 남승용 책임PD는 “한류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온 세 기획사가 각자의 노하우를 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팝 스타>는 대형 기획사 3곳이 손잡고 재능있는 도전자가 스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면 음반제작비를 포함한 상금 3억원과 더불어 SM, YG, JYP 중 한 곳에서 그룹 또는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기회를 얻는다.

잔인한 서바이벌, MBC ‘집드림’

<중앙일보>가 22면 기자칼럼에서 MBC <우리들의 일밤>의 새 코너 ‘집드림’을 비판하고 나섰다. ‘집드림’은 2400여 명의 무주택 신청가족 중 열여섯 가족을 선발, 퀴즈 토너먼트를 통해 우승한 최후의 가족에게 3층 규모의 단독주택을 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중앙은 “첫 회부터 쏟아진 ‘집드림’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은 혹평을 넘어 분노에 가깝다”고 전했다. 집이 없는 시청자들에게 심한 박탈감을 주는 것은 물론, 이 가족을 응원할 수도, 저 가족을 응원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강요한다는 것이다. 중앙은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보는 이는 괴로운데, 어째서 ‘공익’이며 ‘예능’이냐”고 지적했다.

칼럼에 따르면 출제되는 퀴즈가 오로지 운에 달렸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중앙은 “네덜란드의 한 가정을 찾아 그 집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 무엇인지, 창고에 뭐가 들어있는지 등을 맞추는 문제는 실소를 자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결과는 시청률이 보여준다. 1회 6%대를 기록했고, 2회 때는 더 못 미친 4%대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중앙은 “TV만 틀면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시대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친 이들은 경쟁을 거치는 동안 내공이라도 쌓으며 성장할 수 있다. ‘집드림’을 거친 가족들에게 쌓이는 내공은 무얼까. 눈앞에 왔다가 사라진 행운을 지켜보며 ‘절망내공’이라도 쌓으라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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