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노조, “뼈와 살 깎는 심정으로 퇴직금 출자 전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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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조, “뼈와 살 깎는 심정으로 퇴직금 출자 전환 결의”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 “방송통신위원회와 대주주도 책임 있는 결과물을 내놓아야”
  • 구보라 기자
  • 승인 2016.12.21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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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허가 취소 위기에 처한 OBS의 구성원들이 재허가 승인을 위해 직접 자본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지난 14일 전체회의에서 OBS에 대한 재허가 의결을 보류해 OBS가 재허가 취소 위기에 처한 가운데, 언론노조 OBS 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지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주주가 경영에 책임지고 증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자본 확충에 나서겠다”며 “150억 증자를 위해, 우리의 뼈와 살을 깎는 심정으로 OBS 전체 구성원의 퇴직금인 55억 원 출자 전환을 결의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통위는 오는 23일 청문(聽聞)에서 OBS 대주주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경영정상화 의지를 확인하고, 그에 따라 재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임을 밝혔다. 

▲ 재허가 취소 위기에 처한 OBS의 구성원들이 재허가 승인을 위해 직접 자본 확충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OBS

지난 2007년, 1,400억 자본금으로 시작한 OBS는 현재 자본금 중 50억 원도 남지 않는 등 재무구조는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노조 OBS지부가 제안한 회생 방안은 △경영실패에 따른 책임과 새로운 투자 유인을 위하여 20:1 무상 감자 실시와 150억 증자 계획 마련 △150억 증자 중 OBS 전체 구성원의 퇴직금 55억 원 출자 전환 △퇴직금 출자 전환을 통한 증자와 대주주 추가 증자 및 신규 투자 유인으로 방통위 재허가 조건 충족이다.

무상 감자란 무상으로 주식을 감자(減資)하는 것으로, 주식을 보유한 사람이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결정된 감자 비율만큼 주식수를 잃게 된다. 그러나 기업의 자산은 감소시키지 않아 자본총액에는 변동이 없다.

만약 OBS지부가 제안한 방안대로 무상 감자를 실시하고, OBS 전체 구성원의 퇴직금 55억 원을 출자 전환할 경우, OBS 대주주(영안모자·클라크)의 지분율이 39.6%에서 22.46%로 변경되어 증자가 가능해진다. 이제까지는 대주주의 지분율을 40% 이하로 제한하는 방송법에 따라 증자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OBS지부는 “95% 무상 감자를 통해서 부실을 털어내고 경영안정성을 높이며 새로운 투자자에 대한 유인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OBS지부는 “재허가에 책임이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대주주는 우리의 희생의 준하는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의 생존과 관련한 책임 있는 결과물을 내 놓기를 바란다”며 각각에 요구사항을 전하기도 했다.

OBS지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OBS에 대한 방송정책의 차별과 소외를 했음에도 이는 도외시한 채 대주주의 증자만을 요구하고, 대주주가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지적하며 △노조의 퇴직금 출자 의사에 부합하는 대주주의 추가 투자와 현금 유동성 확보 요구·재허가 결정 △재허가 조건으로 대주주로부터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방안 요구 △재허가 이후 OBS를 포함한 지역민방의 유료방송 재송신료 가이드라인의 구체적인 제시 △재허가 이후 OBS 광고판매대행 방식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OBS 자사렙 설립 가능성 검토 포함)를 요구했다.

OBS지부는 “OBS 대주주들은 방통위의 제도・정책적 실패만 문제 삼으며 설마 방송통신위원회가 재허가를 거부하겠냐는 안일한 입장”이라고 비판하며 대주주들에게 △OBS 이사회가 수년째 자본잠식 상태인 OBS에 대한 경영책임을 지고 20:1의 무상 감자 이행 △경영감시와 경영실패에 책임이 있는 주요 이사진과 주요 경영진 보직자의 즉각 사퇴 △책임경영과 자율경영을 보장하고 경영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장 즉각 선임 △국장 임명동의제와 중간 평가제 실시(OBS 생존과 지역지상파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보도・편성제작 부문의 혁신 필요)를 요구했다.

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 유진영 지부장은 21일 오전 <PD저널>과의 통화에서 “회사의 한 축인 이사회가 긍정적인 자세로 경영상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길 바란다”며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노조는 이사회가 더 이상 회사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책임을 지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OBS지부는 21일 오후 2시 OBS 이사회가 열리기 전, OBS지부의 입장이 담긴 호소문을 이사회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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