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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가 빈라덴이냐' 발언 논란..KBS 새노조 "참담"

자율형 직무선택제 ‘잡포스팅’ 제도 폐기도 요구 하수영 기자l승인2017.01.10 10: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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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성재호, 이하 KBS본부)가 <생방송 일요토론>에서 패널로 참여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정유라가 빈라덴이냐, 왜 적색수배하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측에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최근 KBS가 결정한 ‘자율형 직무선택제(잡포스팅)’의 폐기도 요구했다.

KBS본부는 9일 성명을 내고 “<생방송 일요토론>에서의 정 주필의 발언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언론 매체에서 큰 논란이 되면서 KBS의 공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박근혜-최순실 비선실세 집단에 맹종하는 핵심적인 인물들은 공영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8일 방송된 KBS 1TV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한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KBS

지난 8일 ‘공정한 대한민국, 어떻게 만들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생방송 일요토론>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회찬 정의당 의원과 함께 참석한 정 주필은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연평해전 때 월드컵 축구를 관람했지만 탄핵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정유라가 왜 적색 수배냐. (오사마) 빈 라덴이냐?” 등의 발언을 했고, 이는 곧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KBS본부는 “정 주필은 현재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와 함께 ‘태블릿 PC가 최순실의 것이라는 JTBC의 보도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10일 열리는 ‘태블릿 PC 조작 진상규명위원회’ 발족식의 축사까지 맡은 사람”이라며 “이렇게 박-최 집단에 맹종하는 인물들은 공영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배제시키고 국민이 정보를 얻고 판단을 구할 수 있는 정상적인 TV토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이어 “우리 조합은 과거 길환영 사장 시절부터 끊임없이 KBS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의 출연자 선정에 있어서 경영진들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수차례 제기해 왔는데 지금도 그러한 의혹이 계속 되고 있다”고 “어쩌다 회사 수준이 이렇게까지 됐는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정 주필 출연 건을 비롯해 유사한 사건들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이에 대한 책임 또한 사측에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이와 함께 최근 KBS가 결정한 새 인사발령 시스템인 ‘잡포스팅(자율형 직무선택제’의 시행 중지와 폐지도 요구하고 나섰다.

KBS본부는 “직무공고와 지원, 인력풀, 직권배치를 골자로 하는 ‘잡포스팅’을 두고 (사측은)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조직의 분열과 반목, 맹종을 가져와 KBS를 망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는 ‘잡포스팅’을 시행함으로써 본사 인력을 ‘인력풀’에 강제 등록해 이 중 일부를 지역국에 강제 배치하려 한다”며 “(회사는) 지역국 결원을 본사 인력을 발령내 메울 방침인데, 지역국 결원을 메울 만큼 지역으로 이동을 원하는 본사 인원은 결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대영 KBS 사장이 KBS 지역국을 프로구단 2군이나 재활 치료소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비난했다.

KBS본부는 “비자발적으로 지역으로 인사 발령을 내는 것은 엄청난 근로조건의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고, 이 때문에 자칫 지역국에서는 상당기간 인력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지역의 결원은 해당 지역에서 채용을 통해 메우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회사가 이른바 ‘지역순환근무 제도’까지 없애가면서 본사와 지역 간 인사에 ‘잡포스팅’을 적용하려는 것은 경영진과 부서장 눈 밖에 나면 지역 혹은 인력풀로 언제든지 쫓겨날 수 있다는 것을 온 직원에 각인시켜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KBS는 즉각 조직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갈 인사 발령을 즉각 멈추고 ‘잡포스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하수영 기자  hsy0710@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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