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YTN 이사들, 사태 해결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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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이사회 앞두고 소극적인 자세 여전...중재 나선 방통위, 아직 소득 없어

▲ 22일 파업 50일차에 돌입한 YTN노조 ⓒYTN노동조합 페이스북

[PD저널=김혜인 기자] 두달 가까이 YTN노조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사태 해결을 위해 이사회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사회는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오는 28일 YTN 주주총회와 내달 6일 이사회를 앞두고 이사회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는데, 현재로선 이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YTN 이사회는 지난 13일 노사 양쪽에 즉각적인 대화를 주문한 이후 YTN 사태 해결을 위한 후속 움직임에 나서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 YTN 이사회, "최남수 사장 해임" 요구 '외면') 지난 이사회에서 YTN 이사회는 언론노조 YTN지부가 제출한 '최남수 사장 해임 요구안'를 수용하지 않는 대신, 노사 합의안 도출에 노력해 달라고 했다. 

 '최남수 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언론노조 YTN지부는 '최남수 사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이사회가 해법을 제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효성 위원장이 "YTN 노사 중재에 나서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이후 YTN 노사 양측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소득은 없다.   

YTN 대주주의 추천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이사는 YTN 사태 해결 방안을 묻는 <PD저널>에 "(YTN 사안에 관련해) 묻는 전화는 앞으로 하지 말아 달라"고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또 다른 이사는 “(YTN사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만 했다. 

정흥보 이사(전 춘천 MBC사장)는 “28일 주주총회 전에 이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며 “언론사 사장으로서 너무 많은 문제가 제기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정흥보 이사는 “사장이 풀어가야 하지만 노조에서 최 사장을 거부하고 있어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다”며 “주주총회 이후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정흥보 이사는 28일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이사 임기가 끝난다.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되는 곽채기 동국대 교수는 “아직은 이사로 선임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말할 수는 없지만 현재 노사 갈등이 심각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비쳤다. 

YTN지부는 “주주총회 이후 구성이 바뀐 이사회에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YTN지부는 우리사주를 가진 주주의 자격으로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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