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MBC 간부, 평사원 2배" 보도에 MBC "명백한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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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MBC 간부, 평사원 2배" 보도에 MBC "명백한 왜곡"
"사실 확인 생략한 'MBC 흔들기'"....정정보도 요청 계획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8.10.26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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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의 간부가 평사원의 2배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인건비 추가 부담으로 '부실경영'이 우려된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MBC가 "명백한 왜곡기사"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26일자 'MBC, 간부가 평사원의 2배' 기사에서 최승호 MBC 사장을 비롯해 부사장‧감사‧본부장급‧국장급 이상 고위간부 전원이 노동조합 출신이며,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노조원 출신 수백 명을 대거 승진시켜 수백억 원대의 인건비 부담을 지면서 부실‧방만 경영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의 입을 빌려 "연봉 인상, 퇴직금 등 추가 인건비 부담이 200억~500억 원으로 추산된다"거나 "최승호 사장이 해직 시절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부터 '신분보장기금' 명목으로 받았다는 제보가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가 지난해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무게를 싣고 있는 'MBC=노영방송' 보도의 연장선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를 염두에 두고 '노영방송' 프레임을 다시 꺼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의 한 관계자는 "MBC에서 30년 간 노조가 이어지면서 노조 간부를 역임한 구성원만 4백 명이 넘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비슷한 논란에 해명을 해 왔음에도 사실 확인조차 없이 이 같은 주장을 펼치고 받아쓰는 것은 'MBC 흔들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MBC는 공식입장을 내고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본사는 1988년 노동조합 출범 이후 2000년 대 후반까지 단일노조 체제를 유지했으며, 노조 가입률도 90% 내외를 유지했다"고 반박했다.

MBC에 따르면 전 경영진도 모두 노조 활동을 했다. 김재철 전 사장, 권재홍 전 부사장도 노조 활동을 했으며, 특히 김종국 전 사장이나 백종문 전 부사장, 안광한 전 사장은 위원장 등 간부를 역임했다.

MBC는 단일노조 체제로 노조 가입률이 높아 현 임원과 보직자들 다수가 노동조합 출신이라는 사실이 특별히 문제가 될 수 없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직급을 단순화한 결과 간부 대 평사원 비율이 2대1이 됐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서도 MBC는 "이번 직급제도 개편은 그동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회성 조치이며 이후 새롭게 마련되는 기준에 따라 공정한 평가와 승진이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현재 본사 직원 1,834명 가운데 보직간부는 156명이고, 보직간부 대 미보직사원 비율은 약 1:10.8"이라고 밝혔다.

추가 인건비 부담이나 최승호 사장의 '신분보장기금' 수령 의혹에 대해서도 MBC는 "직급체계 개편에 따른 추가 비용은 사실상 거의 없다"며 "노조는 최승호 사장 해직 기간 동안 재직 시 받을 수 있는 임금의 일부를 대여해 주었고, 최 사장은 복직 후 대여금을 전액 반납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박성중 의원에게 주장의 근거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MBC는 "이 같은 주장을 펼친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과 이를 확인 없이 보도한 <조선일보>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박성중 의원과 <조선일보>가 조속한 시일 내에 사실관계를 바로 잡을 것을 촉구하며,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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