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위, "'핵인싸' ‘만렙' 등 신조어 자막 사용 안돼"
상태바
방심위, "'핵인싸' ‘만렙' 등 신조어 자막 사용 안돼"
'런닝맨' '아는 형님' '신서유기' 등 12개 프로그램 무더기 '행정지도'..."젊은 세대와 소통 위한 장치" 불만도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1.03 1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KBS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아이들의 귀여운 발음을 표현하기 위해 '속상해'를 '똑땅해'로 표기하거나 '짜증났어'를 '짜정나떠'로 표기한다. ⓒKBS

[PD저널=김혜인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핵인싸' '만렙' 등 방송 프로그램 자막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표현을 '한글 파괴' 용어로 보고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3일 방송소위원회를 열어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 12개 예능 프로그램이 우리말을 훼손하는 자막을 썼다며 행정제재인 권고를 내렸다. KBS <해피선데이>, SBS <런닝맨>, JTBC <아는 형님>, TV조선 <연애의 맛>,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제재 대상이 됐다. 

이들 프로그램은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실시한 집중 모니터링를 거쳐 이날 안건으로 상정됐다. 

방심위는 이들 프로그램이 온라인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해 방송언어 심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봤다. '핵인싸' '득템' '뚁땅해' '만렙' 'ㅇㅈ', '입틀막', '말잇못' 등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방심위 위원들은 “방송의 언어 파괴가 시청자들에게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며 방송 자막에 대한 모니터링과 심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PD들 사이에선 지나친 제재라는 불만도 나온다.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PD는 “예능 프로그램의 자막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소통하려는 장치”라며 “시청자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로 콘텐츠를 접하는데 TV 프로그램만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