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어 '열혈사제' 선전...불경기에 뜨는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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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이어 '열혈사제' 선전...불경기에 뜨는 코미디
'극한직업' 1500만 고지 눈앞...SBS '금토 드라마' 편성 전략 주효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2.18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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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5일 첫방송한 <열혈사제> 중 사채업자를 불주먹으로 응징하는 사제(김남길 분)의 모습 ⓒSBS

[PD저널=김혜인 기자]  코미디와 사회 풍자를 적절하게 접목한 작품이 극장과 안방극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 '1500만 관객'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SBS가 금토드라마로 처음으로 편성한 <열혈사제>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불경기에는 코미디가 흥행한다'는 공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5일 첫방송을 시작한 SBS <열혈사제>는 최고 시청률 13.8%(2회, 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했다.

<열혈사제>는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를 주인공으로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드라마다. SBS가 금토드라마로 처음으로 편성한 작품이다. 

SBS는 현재 금토 10시대 편성된 드라마가 없는데다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시청자 소구력도 있다고 판단했다.  SBS 관계자는 “주 52시간' 정착으로 금요일 저녁부터 TV 앞에 앉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며 “예능처럼 재밌게 볼 수 있는 오락물 성격의 드라마를 편성했다”고 말했다.

방송 초반이지만 SBS 편성 전략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열혈사제>는 올해 스타급 배우들을 내세워 시작한 tvN<로맨스는 별책부록> <진심이 닿다>, MBC <아이템> 중에서 가장 먼저 승기를 잡았다. 

전형적인 사제의 모습에서 벗어나 '히어로'에 가까운 주인공의 모습에 통쾌하다는 반응이 많다. 방송이 끝난 뒤 주인공이 사채업자 등을 직접 응징하는 모습이 통쾌함을 느꼈다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열혈사제>의 선전은 작정하고 웃기는 영화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극한직업>과도 겹쳐 보인다. <극한직업>은 실적없는 경찰팀 마약반이 벌이는 코믹 수사극으로 자영업자의 현실을 자연스럽게 녹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황진미 대중문화 평론가는 “내부 고발, 권력형 비리 등을 소재로한 사회극이 그동안 너무 많이 나왔다"며 "사회극에 지친 시청자들이 주변 이야기인 동시에 예상치 못한 캐릭터들의 포석과 거침없는 멘트가 나오는 코미디에 시원함을 느끼며 반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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