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제작 맡은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기독교인 항일운동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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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제작 맡은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기독교인 항일운동 조명
17일 개봉하는 '북간도의 십자가', 100년 전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에 나선 기독교인 발자취 담아
  • 박예람 기자
  • 승인 2019.10.11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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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포스터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 포스터

[PD저널=박예람 기자] CBS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가 오는 17일 개봉한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기독교인의 항일 독립운동을 다룬 영화로, 북간도(현재 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기독교인들의 발차쥐를 담았다.  

2017년 가을부터 영화 기획에 들어간 CBS는 “민족을 위해 모든 걸 바친 기독교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려 기독교가 사회적 신뢰를 잃은 현 상황에서 한국 기독교의 위대한 전통을 되살려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으리란 바람에 영화를 기획했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역사학자 심용환이 북간도의 마지막 후예 故 문동환 목사의 회고를 따라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기독교인의 항일 독립운동의 흔적과 의미를 좆는 과정을 담았다. 

항일 독립운동이 벌어지던 100년 전 기독교인은 당시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했다. 이들은 북간도 지역에서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운동이던 용정 3·13 만세 운동에 참여해 ‘3.13 독립선언포고문’을 발표하고 무장투쟁에 뛰어들었다. 일제가 무기 구입을 위해 만주 철도 건설자금으로 이송하던 현금을 탈취한 ‘15만원 탈취 사건’ 및 봉오동 전투, 청산리 대첩 등의 이야기가 영화에 담겼다.

<북간도의 십자가>를 통해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 측이 오랜 북간도 취재 및 연구를 통해 입수한 다양한 유적과 사료들이 최초로 공개된다.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는 북간도 기독교 공동체 지도자로 활동했던 ‘규암 김약연’ 목사의 뜻을 기르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여기에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서굉일 한신대 명예교수, 이덕주 전 감신대 교수 등 교계와 학계를 아우르는 사학자들이 공식 자문진으로 참여했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역사 다큐멘터리인 동시에 故 문동환 목사와 심용환 성공회대 외교수의 ‘버디(buddy) 무비'이기도 하다. 영화는 지난 3월 별세한 문동환 목사와 심용환 교수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운동을 추적했다. 병상에 누워있는 문동환 목사가 회고하는 장소를 심용환 교수가 직접 찾아가고, 심 교수가 북간도 현지에서 느끼는 감동과 질문에 문동환 목사가 화답하는 방식이다.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배우 문성근 씨가 심 교수와 함께 내려이션을 맡았다. 문성근 씨는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문동환 목사의 조카다. 소설가인 김어흥 작가가 99세 老목회자 시점으로 반말투 내레이션을 집필했다. 

반태경 <북간도의 십자가> 감독은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공개된 수많은 TV콘텐츠 중 영화로 재구성된 유일한 작품"이라며 "100년 전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행동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마중물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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