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 검찰 압수수색 MBC는 왜 빠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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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검찰 압수수색 MBC는 왜 빠졌나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에 의혹 보도한 MBC와 형평성 제기
29일 조간신문, "31년만에 언론사 압수수색" 언론 탄압 우려 전해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4.2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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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2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채널A 기자 이모씨와 성명 불상의 현직 검사를 협박죄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채널A 사무실과 이씨 자택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검찰이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MBC 압수수색 영장은 기각됐다며 형평성 문제를 따지고 들었다. 29일 다수 조간신문이 ‘31년 만의 언론사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언론 탄압 우려를 비중있게 전한 반면 <조선일보> <중앙일보>는 MBC 압수수색 영장 기각에 보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황당’ 반응에 주목했다.

검찰은 전날 오전 채널A와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A 기자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검찰은 채널A본사 보도국 진입을 시도했지만, 기자들의 저지로 압수물 수색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 이사장의 비위를 넘겨달라고 압박했다'는 MBC 보도와 관련해 녹취록과 녹음파일 확보를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29일자 10면 <채널A는 압수수색, MBC는 기각… 윤석열, 중앙지검의 부실 영장에 "황당">에서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며 “서울중앙지검이 법원에 청구한 MBC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최 전 부총리 고소 건을 비롯해 MBC에 불리한 내용이 상당 부분이 누락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MBC ‘검언유착’ 관련 보도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측이 제기한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해서도 균형있게 수사 하라고 서울중앙지검에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이 때문에 서울중앙지검이 채널A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면서 사실상 MBC는 형식적으로 끼워 넣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이를 보고 받은 윤 총장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중앙일보 29일자 10면 기사.
중앙일보 29일자 10면 기사.

 

전날 MBC 영장 기각 소식을 단독으로 전한 <중앙일보>는 29일자 10면에 <MBC는 빼고 채널A만 압수수색…“윤석열 황당해했다”>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중앙일보>는 서울중앙지검이 MBC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고 전하면서 “MBC 보도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도의 근거가 된 ‘이 기자와 검사장 간의 녹취록’과 ‘제보자 지모(55)씨와 이 기자간 대화 녹취 파일 원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MBC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선 “검찰 일각에서 ‘최 부총리 측의 명예훼손 고소 건도 영장에 포함돼야 했는데, 그 부분이 누락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검찰 내부에서는 MBC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형평성 시비가 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채널A와 MBC와 제보자 지씨등은 함께 압수수색되는게 형평성에 맞다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앙일보>는 “윤석열 총장은 균형있게 수사하라고 지시했는데 한쪽만 영장이 발부돼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지검도 이같은 대검 지휘부 반응을 인지하고 영장 추가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채널A 압수수색 소식을 전하면서 수사 균형성을 위해 MBC 압수수색도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을 실은 것이다.

하지만 피고발인 신분으로 수사 대상이 된 채널A 기자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한달 가까이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채널A와 의혹을 처음 제기한 MBC의 압수수색 여부를 동일한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또 ‘검언유착’ 의혹뿐만 아니라 윤석열 총장 장모 의혹을 수면 위로 띄운 MBC를 압수수색한다면 검찰은 ‘보복수사’ ‘검찰권 남용’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채널A의 모회사인 <동아일보>는 압수수색에 반발하는 기자들의 목소리에 무게를 뒀다.

<동아일보>는 12면에 게재한 <檢, 채널A 보도본부 압수수색 시도… 기자협회 “언론자유 침해” 중단 촉구>에서 “기자들이 민감한 취재자료를 취합하고 공유하는 언론사 보도본부에 검찰 수사 인력이 들이닥쳐 취재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설명으로든 납득할 수 없다”,“권력을 감시하고 부패한 사회를 고발하는 언론사의 핵심 공간에 검찰 수사 인력을 투입해 강압적으로 수색을 시도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자유 침해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한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와 한국기자협회 성명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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