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나가는 넷플릭스, OTT 전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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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나가는 넷플릭스, OTT 전쟁 막 올랐다
[유건식의 OTT 세상④] 넷플릭스 구독자 2억명 돌파의 의미
  • 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 승인 2021.01.21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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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유건식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가 2020년에 2억 명을 넘었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넘어보지 못한 숫자이다. 2007년 온라인으로 영화를 스트리밍하기 시작한 지 14년 만에 이룬 성과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후 11년 만인 2017년에 1억 명을 돌파했고, 다시 3년 만에 1억 명이 추가로 가입했다. 디즈니+가 1년 만에 9천만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가입자가 증가할지 관심이 간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년 기업실적 자료를 보면 매출은 250억 달러로 전년도와 비교해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59억 달러로 62.2%, 당기 순이익도 276억 달러로 66.5% 늘었다. 지난해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는 1달러, 프리미엄은 2달러를 인상했음에도 가입자가 2013년 이후 최대로 많은 627만 명이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도 2019년 4.1달러에서 6.1달러 증가하였고, 2021년 1분기에는 2.97달러(2020년 1.57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2019년 11월 디즈니+가 론칭하면서 위기감이 돌았던 넷플릭스는 코로나19의 최대의 수혜자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실적 발표 후 첫날 주가는 84.57달러가 상승한 586.34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영국 시장조사 업체인 주니퍼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의 OTT 가입자는 2025년에 20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현재보다 65%가 증가하는 것으로 OTT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관측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문화로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북미 시장을 보면 2019년 분기별 유료 가입자가 50만 명 선으로 감소했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시작한 2020년 상반기에 급증했다. 이는 다른 대륙도 마찬가지다. 특히 코로나가19가 심각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이 446만 명이나 증가했다. 2021년 1분기에는 가입자가 6백만 명이 증가하고, 주당 순이익도 2.97달러(2020년 1분기 1.57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 2019~2020년 대륙별 분기별 가입자 증감 현황
넷플릭스 2019~2020년 대륙별 분기별 가입자 증감 현황

지금 이 시각 전 세계에서 2억 366만 3천 명이 넷플릭스 서비스에 가입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빅 스포츠 이벤트 이외에 동일한 콘텐츠를 이렇게 많은 인원이 동시에 시청할 수 있었던 적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미디어 기업들이 넷플릭스 모델을 따라 디즈니+, HBO 맥스 등의 서비스를 론칭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구독형 OTT의 급성장과 함께 광고형 OTT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로쿠’이다. 이용자는 로쿠 스틱을 통해 유료TV에 가입하지 않고 다양한 구독형 OTT 채널을 볼 수 있으며, 로쿠 자체에서 제공하는 채널은 영상 시청 전후에 광고를 보고 이용할 수 있다. 로쿠는 2020년 말에 46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어 SVOD와 AVOD 사업자 모두 로쿠를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강점이다.

넷플릭스는 국내 가입자 330만 명(2020년 9월), 월 순이용자 823만 명(2020년 12월), 매출 5173억 원(2020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에는 8400억 원을 투자하고, 파주에 2개의 스튜디오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등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므로 영향력은 더 증가할 것이다. 디즈니+가 올해 상반기 LGU+를 통해 서비스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고, HBO 맥스나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어떠한 영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할수록 피를 말리는 전쟁이 되지만,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특정 사업자의 독주보다는 경쟁자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비스가 발전하고 이용자의 복지는 향상된다. 어떤 서비스가 더 이용자의 입맛을 잡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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