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뉴스공장' 문 닫고, 교통·음악방송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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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떠난 '뉴스공장' 간판 내리고 내부 아나운서 진행하는 '출근길은 TBS' 편성 예정
"시사 프로그램, 교통·음악방송으로 대체...제작비 확보 이후 후속 기획 가능"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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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엄재희 기자] 출연금이 대폭 삭감된 TBS가 오는 1월 1일부터 <뉴스공장>을 포함한 출퇴근 시간대 시사프로그램을 모두 중단하고 교통·음악 방송을 대체 편성한다. 

TBS에 따르면 오는 1월 1일부터 <박성호 강지연의 9595쇼>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를 제외하고 외부 진행자가 맡아온 TBS 라디오 프로그램은 모두 문을 닫는다. TV도 <시민영상특이점>를 제외한 프로그램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여권으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아온 김어준씨가 하차 의사를 밝힌 <뉴스공장>은 간판을 내리고 사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출근길은 TBS>(가칭)로 개편된다. 방송에서 진행자가 하차 의사를 전달한 <신장식의 신장개업>과 <아닌 밤중에 주진우>도 진행자 교체가 아니라 폐지 수순을 밟는다. <아닌 밤중에 주진우> 방송시간대에는 <이가희의 러브레터>가 1시간 앞당겨 편성된다. 

TBS 측은 "출퇴근길 시사 프로그램은 내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교통, 음악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예정"며 "제작비가 정상화되어야 제대로 된 후속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한 이후 TBS는 2년 연속으로 출연금이 대폭 삭감됐고, 2024년에는 출연금 지원이 아예 중단된다. 서울시의회에서 확정된 내년 TBS 출연금 규모는 232억원으로, 연간 인건비 234억원에도 못 미친다. 

정상 방송이 불가능해진 TBS는 서울시의회에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과 여당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시사 프로그램이 모두 제거된 상황에서 차기 TBS 대표이사가 적극적으로 추경 편성에 나서면 출연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TBS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대표이사와 임원 후보자 지원을 받은 뒤 대표이사 후보자 공개정책설명회 등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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