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지난해 90억 영업적자...미디어텍 패소 배상금 등 사업 외 손실 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15일 이사회에 2022년도 결산안 보고..."예산 대책 1분기 내 시행 예정"

ⓒKBS
ⓒKBS

[PD저널=엄재희 기자] KBS가 지난해에 90억원의 영업손실과 11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KBS는 15일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의 2022년도 결산안을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KBS는 전년도에 90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118억원 낸 것으로 예측된다. KBS 경영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는 139억원, 2021년에는 7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KBS는 지난해 MBC는 570억원, SBS는 1430여억원의 영업이익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KBS는 방송제작비 증가와 자회사인 미디어텍 직원들이 제기한 불법파견 소송 판결로 당기순손실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해 9월 미디어텍 소속 노동자들이 제기한 불법파견 소송에서 일부 패소해 240여억원을 배상할 책임이 생겼다. KBS는 현재 항소한 상태다.

김덕재 KBS 부사장은 “2022년 3월까지는 광고 수입이 좋았지만, 4월부터 급격히 악화돼 8월부터 본격적인 재정 안정화 대책을 시행했다”며 “사업 손실보다는 미디어텍 소송 관련 손해배상금 발생 등 사업 외 비용이 커진 게 적자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보고를 받은 권순범 KBS 이사는 “참담한 결과가 나왔다”며 “국민들에게 위임을 받은 이사회가 사장을 뽑아 다시 경영을 위임했는데 1년 동안의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고 비판했다.

조숙현 이사는 “수익성이 첫 번째 목표인 상업방송과 공영방송의 차이를 부정할 수 없다”며 “수익성이 아니라 공영성을 목표로 운영해야 하는데 그 정도의 재정 투입이 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누적된 것 아닌가”라며 KBS의 재원구조 문제를 제기했다.

김 부사장은 “경기 침체로 2023년 1월 광고 수입이 많이 줄었다. 재정 안정화 전략회의를 통해 전사적인 예산 대책을 1분기 내에 조기 시행할 예정”이라며  “사업 외 비용도 예측이 가능하도록 분쟁 발생을 최소화하고 위험관리를  선제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BS는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결산안이 의결되면 이달 말까지 방송통신위원회에 결산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