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대박 난 워낭소리, 독립PD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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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이충렬 PD, 독립PD상 수상 후 솔직한 심경 밝혀

제2회 한국독립PD상 특별상을 수상한 독립 다큐멘터리 ‘워낭소리’ 연출자 이충렬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독립PD로 있으면서 부닥친 제작 현실과 한계에 대해 솔직한 소회를 수상소감으로 밝혔다.

이 감독은 “송구스럽다. 제가 대통령 만날 때도 떨지 않았는데 이 자리는 떨린다. 본의 아니게 외도했다. 갑작스럽게 로또 복권 맞은 것처럼 됐다. 정신 차려야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워낭소리 이충렬PD
이어 그는 “워낭소리는 원래 방송용이었다. 결국 방송용이 되지 못한게 독립PD의 현실이었다”며 “방송용이었지만 원치 않게 영화 쪽에서 이런 일이 터지니 황당하다. 이 상은 독립PD로 돌아오라는 패널티, 멍애 같다”고 덧붙였다.

이 PD는 마지막으로 “저는 유전자 자체가 독립PD”라며 “(방송 쪽으로) 돌아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소감을 마쳤다.

이날 제2회 한국독립PD상 각 부문별 최우수상과 우수상 수상작도 발표됐다. 시사·다큐 부문 최우상에는 Q채널 〈디지털의 검은 재앙, 폐기물 속의 아이들〉(연출 윤대희)이 우수상에는 SBS스페셜 〈남극20년, 우리는 대륙으로 간다〉(연출 임완호)가 수상했다. 

교양·정보부문 최우수상은 KBS 〈TV동화 행복한 세상〉‘추석특집 나홀로 학교에’(연출 이헌희) 그리고 우수상에는 KBS 〈무한지대 큐〉‘대한민국 No.1 숭례문이 무너지다’(연출 김영태)에 돌아갔다. 

또 예능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KBS 〈퀴즈 대한민국〉(연출 신정호)이 우수상은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연출 김석현)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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