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제작물 100% 편성…예능·드라마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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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개국 5주년을 맞은 tvN은 내년부터 향후 5년 동안 콘텐츠 제작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할 계획이다.

지난 5년 동안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의 정체성을 지켜오며 이미지를 쌓았다면 향후 5년은 공격적인 투자로 콘텐츠의 질을 높여 국내에서 지상파와의 경쟁을 넘어 아시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허브로서 자리매김 하겠다는 목표다. 한 마디로 ‘트렌드’를 주도하는 위치에 서겠다는 것이다.

당장 tvN은 내년 한 해 동안 콘텐츠 제작에 1200억원을 투자하고, 뉴미디어 최초로 자체제작물 100% 편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프라임타임(오후 8시~익일 새벽 1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tvN은 먼저 기존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가수들의 오페라 도전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페라스타>를 내년 시즌2로 이어갈 계획이며 <코리아 갓 탤런트>도 계속 제작할 예정이다. 또 영화감독 장진에게 대본 집필과 연출을 맡겨 코미디와 시사풍자, 스타쇼를 아우르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코리아>(Saturday Night Live Korea, SNL KOREA)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능 프로그램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다. 얼마 전 CJ E&M으로 이적한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의 이명한 PD와 이우정 작가는 신개념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이에 앞서 자리를 옮겼던 KBS <개그콘서트>의 김석현 PD는 지난 9월부터 공개 코미디에 리그제를 접목한 <코미디 빅리그>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드라마의 편성 확대다. tvN 오리지널 드라마 블록을 신설하고 월화/수목/일일 오전 드라마를 대거 선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0월 31일 첫 방송을 한 <꽃미남 라면가게>를 시작으로 2012년 상반기에는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0>,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 <결혼해 제발>, <X-밴드>, <노란 복수초>(일일) 등으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업계 내에선 CJ E&M이 최근 지상파에서 이적한 드라마 PD들과 함께 블록버스터급 드라마 제작을 준비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tvN의 효자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롤러코스터>, <현장토크쇼 택시>, <화성인 바이러스> 등도 계속될 예정이며, 교양 콘텐츠 또한 강화할 방침이다. 이덕재 tvN 방송기획국장은 “2016년까지 tvN을 대한민국의 하나의 케이블 채널이 아닌 아시아 넘버 원(No.1)의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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