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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리스크’ 악재 닥친 JTBC

"폭행 허위사실 유포자·매체 등 추가 고소" 강경 대응... 손 사장 '신뢰받는 언론인' 이미지 타격 불가피 박수선 기자l승인2019.01.25 18: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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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신상 관련 발언을 하고 있는 손석희 사장의 모습. ⓒJTBC

[PD저널=박수선 기자] 손석희 JTBC 사장이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하루아침에 껄끄러운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손석희 사장은 <뉴스룸>에서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2013년 손석희 사장을 영입한 뒤로 신뢰도‧영향력 1위 언론사에 오른 JTBC는 ‘손석희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손석희 사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프리랜서 기자 A씨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를 한 손석희 사장 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

프리랜서 기자 A씨는 2017년 손석희 사장이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낸 접촉사고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하다 손석희 사장으로부터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일 상암동 한 술집에서 있었다는 폭행도 ‘강압적인 회유’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다.

손석희 사장 측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라며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는 입장이다. 

손석희 사장이 송사에 휘말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기폭제가 된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로 한동안 보수단체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기도 했다.

태블릿 PC 파일을 조작했다는 주장을 해온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손 사장 집 앞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다가 결국 구속됐다. 현재 변희재 대표는 손 사장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손 사장은 2016년에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무단 사용 혐의로 '포토라인' 앞에 섰지만,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2016년 3월 9일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로 고소된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지금까지 손석희 사장이 연관된 소송은 주로 JTBC 보도의 정당성을 다투는 것이었지만, 이번 폭행 논란은 손 사장 신상이 얽힌 사건이다.

법정 다툼이 진행될수록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이라는 손 사장의 이미지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 이미 A씨가 손 사장이라고 주장하는 대화 상대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폭행 신고 당일의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A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손석희 흠집내기' 보도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JTBC에도 큰 악재다. 손석희 사장은 JTBC 메인뉴스 앵커로 ‘삼성 비판 보도’와 ‘세월호 참사’, ‘박근혜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JTBC의 영향력과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보도부문 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내부 입지도 더욱 다졌다.  

JTBC는 '손석희 폭행 논란'에 일단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첫 보도가 나온 뒤 30여분 만에 공식 입장을 낸 JTBC는 손 사장이 공갈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JTBC는 손 사장의 입장을 존중하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JTBC는 '손 사장 폭행 혐의' 보도가 나오기 전부터 대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손석희 사장이 이날 <뉴스룸> 오프닝을 신상 발언으로 채운 것도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결과로 읽힌다.

손 사장은 <뉴스룸> 오프닝에서 “드릴 말씀이 많으나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말씀만 드리겠다”며 “사법 당국에서 모든 걸 밝혀주시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TBC는 25일 낸 추가 입장에서 프리랜서 기자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수선 기자  susun@pd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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