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출신이 방통위 사무처장으로...“공영방송 장악 위한 인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성은 신임 사무처장, 방송·통신 업무 경험 전무...'이례적 인사' 평가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전문성 잃은 낙하산 인사...묵과할 수 없어"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방송통신위원회. ⓒ방통위

[PD저널=박수선 기자] 한상혁 위원장 면직 이후 나온 방송통신위원회 인사에서 감사원 출신이 방통위 사무처장으로 발령받자 공무원 노조가 “전문성을 잃은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2일 성명을 내어 “(방통위) 신임 사무처장 임명을 두고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인사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자로 조성은 감사원교육원장을 신임 사무처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발령을 냈다. 방통위 사무처장은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로, 그동안 방통위 출신이 맡아왔다. 감사원에서 금융기금감사국 과장, 산업금융감사국장, MB 정부 당시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을 역임한 조성은 사무처장은 방통위 경험이 전무하다.  

이번 인사는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이 면직 처분은 받은 지 사흘째 되는 날 이뤄졌다. 감사원과 검찰의 ‘표적 감사, 수사’ 끝에 방통위원장이 임기 두달을 남겨놓고 면직되자마자 사무처를 총괄하는 자리에 감사원 출신을 앉힌 것이다. 

면직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한 한상혁 전 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 등에 출연해 “급하게 면직 처분을 한 이유는 공영방송 경영진을 하루빨리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 사흘 만에 내려진 대통령 명의의 낙하산 인사라는 점도 의혹이 인다”며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과 무관치 않다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인사 명령”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