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의 선전이 만만치 않다. 은 지난 11일 시청률이 상승세를 타면서 동시간대 인기 예능인 MBC 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시청률은 5.2%(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과 불과 0.1% 차이다. 은 스타들이 여행 노하우를 직접 알려주는 포맷으로 동시간대 화제의 프로그램을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쿡방’, ‘방’ 예능들이 요리와 셀프 인테리어의 비법을 전하는 가운데 은 일종의 ‘여행 레시피’를 전하며 안착하고 있다.은 여행 프
“PD로서 장담하는데 그에게는 엄청난 예능거리가 있다. … (중략) … 예능PD들이 그를 잘 몰라서 섭외를 안 했는지, 섭외를 요청했으나 그가 거절했는지, 아니면 나처럼 그를 아끼는 마음에 섭외를 일부러 안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만의 삶을 살면서 그만의 음악을 하기를 바란다.” 이재익 SBS 라디오 PD가 기고()를 통해 주목한 사람은 바로 ‘김 반장과 윈디시티’의 김 반장이다. 존재 자체가 ‘예능거리’라는 김 반장이 얼굴을 내밀었다. 방송에 출연한 그는 무언가 다르긴 달랐다.김반장은 지
tvN이 인기다. 시청률 8%를 돌파한 데 이어 버즈량 지수도 앞선다. 드라마가 뜨겁게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연출, 대본, 연기자의 호흡 뿐 아니라 또 다른 흥행 포인트가 있다. 오해영(서현진 분)이 평범하지만 특별해서다. 오해영은 열등감에 시달리면서도 자존감을 찾기 위해 애쓰고, 파혼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딛고, 누군가에게 다시금 마음을 내준다. 한 번에 정답을 찾는 게 아니라, 숱한 오답을 찍으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고 있다.은 동명이인 ‘예쁜 오해영’과 ‘그냥 오해영’을 둘러싼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연예·방송계 이야기는 대중의 입길에 자주 오르내린다. 톱스타와 아이돌이 있는 곳. 인생의 밑바닥에서 최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곳. 그러다 한 순간 나락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곳. 따라서 연예·방송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는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연예’, ‘방송’이라는 소재가 지닌 힘에도 불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들은 방송가에서 이른바 ‘대박’을 터뜨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현재 방영 중인 SBS . 주인공은 지성과 혜리다. (MBC)에서 1인 7역의 다중인격 장애를 지닌
다시 청년이다. 지난 8일 SBS ‘헬조선과 게임의 법칙-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나용’ 편이 전파를 탔다.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 ‘5포 세대’(내 집 마련, 인간관계 포기), ‘7포 세대’(꿈, 희망 포기)라는 수식어에 이어 ‘헬조선’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현실을 견주어보면 TV가 청년을 주목하는 것은 그리 어색한 일이 아니다. 이미 뉴스에서도 숱하게 청년 문제를 다뤘다. 너무나 평범해 한국에서 버티기 힘든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한국이 싫어서’(장강명 저)가 한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물
지상파 방송사에서 ‘애국가보다 못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음악 프로그램이다. 각 프로그램의 최종 방영일 기준으로 보면, KBS 2TV 1% SBS 1.8% MBC 2.3%을 기록했다. 케이블 채널 Mnet 은 0.3%(닐슨 코리아 집계 기준)에 그쳤다. 방송계에서 시청률 5%만 되어도 ‘폐지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음악 프로그램들은 저조한 시청률에도 장수 프로그램으로 존속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의 음악 프로그램은 시청률로만 존폐를 논하기엔 복잡한 이해관계가 깔
KBS 2TV 는 흥행했다. 김은숙 작가의 복귀작으로,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연기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 가운데 시청률 30%를 넘는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방송사도 종영 직후 ‘스페셜 영상’을 제작해 내보낼 정도로 ‘태후 신드롬’을 이어갔다. 는 광고주(협찬사)에게도 흥행했다. 극중 제품 혹은 소품 광고로 참여한 업체들이 홍보 및 마케팅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는 작품성과 시청률 면에서 모두 흥행하며 ‘하나의 기록’으로 남았다. 하지만 ‘태후’의 성공은 향후 드라마 제작진에
연극 (연출 변정주)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실제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삼고,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지난달 26일 상영을 시작한 은 언론계의 흑역사 ‘보도지침’ 사건을 들춘다. 당시 언론계에 깊숙이 틈입한 권력의 모습에 이에 저항하는 이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무거운 소재의 특성상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스토리에는 블랙 코미디의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 스토리의 완급을 조절한다.의 실화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역사’라고 부르기에 너무 가까운 시대, 고작 30년
‘음악 예능’이 범람하고 있다. MBC (연출 민철기, 노시용), KBS (연출 이태헌, 유일용, 김성), JTBC (연출 윤현준 등) 등이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음악 예능’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이 높은 시청률과 온라인상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제2의 나가수’ 열풍으로 이어지자, 방송사들이 앞 다퉈 나서고 있는 것. 이처럼 ‘음악 예능’은 ‘요리 예능’, ‘육아 예능’과 함께 삼파전이지만, 정작 가수의 음악을 즐기는 무대는 더욱 좁아지고
남성 캐릭터의 수난 시대다. 최근 방영을 시작한 드라마 속 남성 캐릭터를 보면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지거나, 치명적인 위기에 빠진 설정이 잦아졌다.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며 버텨내는 평범한 가장의 일상도 녹록치 않다. 이제껏 남성 캐릭터가 ‘결핍’보다 ‘완결’형 인물(이미 사회적 부와 지위를 획득한 경우)로 그려지거나 ‘캔디렐라’의 ‘백마 탄 왕자’로 묘사되던 때와 다르다. 어쩌다가 드라마 속 남성 캐릭터들은 ‘위기의 남자’가 되었을까.지난달 28일 동시에 스타트를 끊은 KBS , MBC 에서 조들호(박신양
어떤 영화에 대한 수식어로, ‘봉준호스럽다’, ‘박찬욱 작품같다’는 말이 쓰이곤 한다. 그만큼 이들 영화감독의 스타일이 뚜렷하다는 반증이다. 드라마계로 눈을 돌려보자. 한 해 제작되는 드라마가 100편이 넘는 가운데 연출 스타일이 두드러지는 드라마 PD를 떠올리기란 쉽지 않다. 아마도 그 이유는 드라마가 흥행하더라도 시청자의 관심이 PD, 작가보다 배우에게 쏠리기 때문일 수도 있고, 방송사의 수익이 좌지우지될 정도로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드라마의 속성 때문에 시청자의 구미에 맞춘 연출이 반복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여기 영화보다 더
예능의 ‘재미’는 편집으로 살아난다. 드라마가 서사에 따라 극적 긴장감이 생기듯, 예능은 편집에 따라 재미가 만들어진다. 센스 있는 편집은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느슨한 편집은 지루함을 준다. 그렇다고 편집에서 ‘재미’만 강조하다간 자칫 프로그램이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즉, 예능의 흥행 요소인 ‘재미’, ‘웃음’을 담보한다고 지나치게 갈등을 부각해 편집한다면, ‘악마의 편집’이라는 시청자의 비난, 프로그램 이미지 하락 등의 타격을 피할 수 없다. 기존에 예능 프로그램의 편집이 제작진의 고유 영역이었다면, 요즘에는 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