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분할 구도’의 월화드라마 판세가 KBS 〈공부의 신〉(연출 유현기, 극본 윤경아)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 초기에 SBS 〈제중원〉(연출 홍창욱, 극본 이기원)을 본방 사수했지만 3회가 시작될 때부터 〈공부의 신〉 쪽으로 이동했다. 〈공부의 신〉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공부의 신〉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히틀러 1·2’ (이언 커쇼, 이희재 옮김 / 교양인) 이언 커쇼의 〈히틀러〉는 일단 방대한 책의 분량에 놀라고 저자의 자료 수집 능력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이 책의 한국어판은 이희재 씨가 3년에 걸친 번역과 6개월에 걸친 편집으로 완성됐습니다. 원고지 1만 2천 장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라고 하니 그 규모만으로도
2010년 1월1일∼2010년 1월9일 김종민의 화려한 부활, 예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나 2010년 예능의 출발은 김종민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마다 그가 빠짐없이 등장하는걸 보면서, 올해 김종민이 예능계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김종민
1. 난 서울시 구로구에 산다. 참고로 서울시 구로구에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쓴 글도 있다. ( 졸고 : 서울시 구로구에 산다는 것) 지금까지 구로구에 살면서 불편하거나 서럽거나(?) 이런 걸 느낀 적은 거의 없다. 사람들이 구로에 산다고 하면, 묘한 시선을 보내곤 하는데 그게 가끔 불편하긴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가 사는데
새해 첫 날 방송된 〈MBC 스페셜〉과 지난 2일과 3일 KBS에서 방송된 ‘습관 2부작’은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MBC 스페셜〉이 흡연을 개인적 관점이 아니라 사회구조적 관점에서 접근한 반면 KBS ‘습관 2부작’은 인간의 다양한 습관을 개인의 행태에 초점을 맞춰 풀어냈기 때문이다. 물론 두 프로그램을
1월2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사실상 2009년 마지막 방송이었다. 한 해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장치들이 여기저기 배치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일 년 간 고생한 출연진을 위한 제작진의 작은 배려(팬 미팅?)도 그렇고, ‘의좋은 형제’를 통해 꼬리잡기나 헐뜯는 것이 아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주려 한 것도 이런 장치 가운데 하
‘그 삶이 내게 왔다’ (강홍구 공선옥 외 / 인물과 사상사) 이 책은 〈인생기출문제집〉(안철수 외 / 북하우스)과 비슷한 콘셉트의 책입니다. 〈인생기출문제집〉이 우리 사회 멘토급 선배들이 20대 후배들에게 던지는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 삶이 내게 왔다〉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삶과 인생을 차분히 들려주는 게 특징입니다.
KBS 2TV 〈일요일 밤으로>(일요일 밤 11시35분 방영)가 지난 20일 종영했다. ‘갑작스런 종영’이었다. 지난 10월 말에 신설된 프로그램이 9회를 끝으로 막을 고했기 때문이다. 회를 거듭하면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걸 느낄 무렵 전해진 종영이라 아쉬움이 더했다. 우선 고백할 게 하나 있다. KBS 〈일요일 밤으로〉와
‘MBC사태’가 장기화 할 태세다. 임원 선임을 둘러싼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방문진)와 엄기영 MBC사장의 힘겨루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방문진은 엄 사장의 인선안을 수용할 의사가 없고, 엄 사장 역시 ‘사퇴 시사’ 발언을 하는 등 배수의 진을 쳤다. 양쪽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갈등하고 있지만
‘미래의 희망’ (계간지, 미래&희망) 한겨레 이세영 기자의 지적대로 정말 무모해 보였습니다. 과 같은 계간지가 최근 몇 년 사이 문을 닫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시대’에 진보담론을 표방한 계간지 창간이라니? 솔직히 전 무모한 정도가 아니라 ‘제 정신&rs
2010년 안방극장 드라마의 큰 흐름은 사극과 전쟁이 될 것 같습니다. 방송사마다 굵직한 대작들이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KBS (연출 곽정환, 극본 천성일), MBC (연출 이병훈, 극본 김이영) SBS (연출 홍창욱, 극본 이기원)을 비롯해 (KBS) (KBS)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신경민 / 참나무) 는 저자가 MBC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로 일했던 2008년 3월 24일부터 2009년 4월 13일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신이 앵커시절 ‘경험담’을 기록했다면 이 책은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을 겁니다.
‘나는 당신의 말할 권리를 지지한다’ (정관용 / 위즈덤하우스) “방송토론을 잊어버려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을 비롯해 각종 토론 프로그램 사회를 맡았던 정관용 씨. 그는 토론을 소통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선 방송토론을 우리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방송토론을 오래 동안 진행했던 저자가 이런
‘몬산토 :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마리 모니크 로뱅, 이선혜 옮김 / 이레) 유전자조작에 대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뉘앙스가 좀 부정적이죠? 생명을 인위적으로 조작한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그럼 유전자조작식품(GMO)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언론을 통해 접해
이 글은 이번 주에 발행된〈시사IN〉 113호(2009.11.14)에 실린 글입니다.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미디어법 재논의를 촉구하며 6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던 최상재 위원장을 경찰이 체포하기 전에 쓴 글입니다. 〈시사IN〉에는 ‘단식하는 언론인, 공짜 해외 취재 간 기자’라는 제목으로 실렸습니다. 헌
‘전화의 역사’ (강준만 / 인물과 사상사) 휴대폰 잃어버린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곤 합니다. 물에 빠져서 고장이 난 적도 있습니다. 그럴 때 기분이 어떨까요. 아시죠? 네, 참 짜증나고 난감하고 심정이 복잡합니다. 무엇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막막한 상황 - 그걸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아는 분들의 연락처는 모
‘청춘의 독서’ (유시민 / 웅진지식하우스) ‘청춘을 읽는다’ (강상중 지음, 이목 옮김 / 돌베개) 최근 흥미롭게 읽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출판평론가 한기호 씨가 쓴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다산호당)는 책입니다. 위기의 20대들, 흔히 말하는 ‘88만원 세대들’에게 책을 읽는 방